괜찮았어요. 코쿠리코 언덕에서

2011.10.03 00:49

감자쥬스 조회 수:1516

어제 조조로 봤습니다. 전날 dvd로 귀를 기울이면을 봤어요. 귀를 기울이면을 보고 잔 다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본거죠. 귀를 기울이면을 보면서 일상의 디테일한 묘사에 감탄하면서 봤는데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그보다 더 세밀합니다.

귀를 기울이면도 잔잔하고 일상적인 작품이라 실사 영화로 제작해도 되는 작품이었는데 그래도 중간에 실사 영화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판타지 장면이

있었죠. 코쿠리코는 그조차도 없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이 보기엔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12세 관람가인데 애들 관객이 집중 못해서 상당히 산만한 관람 환경이었어요.

 

영화 좋았습니다. 전날 귀를 기울이면을 본 덕에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들었고 막장드라마 구성으로 빠질 수 있는 내용을 깔끔하게

풀었어요. 그림도 아름다웠고 하숙집을 운영하는 여주인공의 살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귀를 기울이면도 여주인공 엄마가 공부를 하는데 이 작품에서도 배경이 무려 60년대의 지방 소읍의 마을인데도 여주인공 엄마는 공부를 하러

외국까지 갖다 오네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여성관이 원래 이렇게 진취적인가요?

 

사실 시간이 휙휙 지나간건 아니지만 꼼꼼한 생활 묘사가 너무 좋아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마지막 여운을 주는 처리도 좋았고요.

이 영화 추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50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0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709
126130 (스압!) 63시티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1] new 샌드맨 2024.05.03 29
126129 [영화바낭]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치매 노인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 복수' 잡담 new 로이배티 2024.05.03 62
126128 [KBS1 독립영화관] 성혜의 나라 [1] new underground 2024.05.03 36
126127 Girl in Red 내한 !!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new 부치빅 2024.05.03 51
126126 프레임드 #784 [2] new Lunagazer 2024.05.03 26
126125 노래하는 짐 캐리 ㅡ ice ice baby/humping around/welcome to the jungle [2] update daviddain 2024.05.03 71
126124 파라마운트 소니에 매각? [1] update theforce 2024.05.03 156
126123 [티빙바낭] 에... 그러니까 이런 영화였군요. '패스트 라이브즈' 잡담입니다 [11] update 로이배티 2024.05.03 410
126122 프레임드 #783 [4] update Lunagazer 2024.05.02 52
126121 스팀덱 포기 [4] catgotmy 2024.05.02 167
126120 [왓챠바낭] 타란티노가 너무 좋았나 봅니다. '프리 파이어' 잡담입니다 [8] update 로이배티 2024.05.02 337
126119 [애플티비] 통화로만 이뤄진 (환상특급 분위기의)9편의 이야기 ‘콜’ [6] 쏘맥 2024.05.01 267
126118 프레임드 #782 [4] Lunagazer 2024.05.01 54
126117 [근조] 작가 폴 오스터 [4] 영화처럼 2024.05.01 438
126116 메탈리카 5집을 듣다가 catgotmy 2024.05.01 119
126115 좋은 일을 찾아서 [14] thoma 2024.05.01 384
126114 스턴트맨 소감 #유스포 [2] 라인하르트012 2024.05.01 211
126113 대마초를 피우면 catgotmy 2024.05.01 190
126112 일할 때 점심 시간 이후의 문제 (치아) catgotmy 2024.05.01 147
126111 폴라 압둘이 안무 짠 뮤비 daviddain 2024.05.01 14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