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 밑에 두산 엘지 이야기 나오길래 신흥 적대지수 높은 사이를 꼽으라면 넥센-SK도 꼽히지 않나 싶습니다.


넥센 하고 SK사이는 유명하고 간단하게 정리 되죠. 넥센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가 인천에 들어오면서 우수한 선수들을 싹쓸이 하고 그 힘으로 창단 첫 해 준우승을 비롯해서 98년 우승 00년 우승 등등 가히 


왕조로 볼리도록 화끈하게 우승을 쓸어담았죠. 그 전까지 인천팬에게 가을야구란 남의 나라 이야기 였고 심지어 허구연 해설위원은 자신의 책에서 "인천에서 한국 시리즈 열릴때 쯤 되면 프로야구도 자리 잡을


것"이란 이야기 할 정도로 빙그레, 삼성, 롯데, 해태의 영양만점 간식이었죠. 그러다 현대가 들어오면서 이 팀들이 영양간식이 되버리는 겁니다. 당연히 인천팬들 연고지 팬들은 광분하죠. 


그런데 문제가 현대는 인천에 머물 생각 없고 서울입성을 노리고 있고 인천은 경유지로 여겨버렸고 그걸 실천해버리자 인천 팬들이 분노하는 겁니다. 


그리고 SK가 정말 성공적으로 정착하니까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인천 야구의 원조 논쟁이죠. 여기에 혁혁한 기여를 한 이모 (모장석) 구단주는 승계대신 창단을 해버리면서 삼미-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어


지는 인천야구 계보를 발로 차버리고 넥센 (당시 서울 히어로즈)를 신생구단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여기에 현대 배신에 치를 떨던 인천팬들과 거기에 편승한 SK구단도 자신들이 인천야구의 계보를 이었다고 주장


하죠. 그리고 인천 연고 선수들을 열심히 모셔오죠. 기억 나는 선수만 해도 타자로 김경기, 투수로 위재영 등등을 모셔가서 보란듯이 인천야구의 주인이라고 우기니 넥센 팬들이 뒤집어 지는 겁니다.


본래 SK는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한 팀인데 연고지 옮기기로 하고 현대가 자리를 비우는 인천으로 와서 인천 야구라니 라는 대략 이런 반응이죠. 


인천팬들은  현대의 배신행각에 치를 떨다 SK의 마케팅에 마음 열면서 그 후계팀 격인 넥센을 갈구죠 (실제로 같이 현대팬인 대학 동기는 지금도 넥센 하면 고개 잘래 잘래 흔듭니다)


과연 누가 양 팀의 역사 전쟁에 손을 들어줄까요? 현대 유니콘스에서 코치와 선수생활을 하고 감독과 코치로 뛰고 있는 팀? 아니면 인천을 연고 구장으로 쓰고 있는 팀?


몰론 SK팬 분들이야 제 글 보면서 "저 싸가지 없는 ****"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이 역사 전쟁 역시 어쩌면 프로야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단 생각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1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83
126105 IVE 해야 MV new 상수 2024.04.29 13
126104 오늘 영수회담 영상 캡쳐... new 상수 2024.04.29 78
126103 에피소드 #87 [1] new Lunagazer 2024.04.29 18
126102 프레임드 #780 [1] new Lunagazer 2024.04.29 25
126101 비가 일주일 내내 내리고 집콕하고 싶어요. [2] new 산호초2010 2024.04.29 105
126100 고인이 된 두 사람 사진 new daviddain 2024.04.29 96
126099 구글에 리그앙 쳐 보면 new daviddain 2024.04.29 65
126098 의외의 돌발변수가 출현한 어도어 경영권 전개... new 상수 2024.04.29 324
126097 눈 체조 [2] new catgotmy 2024.04.29 82
126096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5] update 로이배티 2024.04.29 302
126095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daviddain 2024.04.28 142
126094 프레임드 #779 [4] update Lunagazer 2024.04.28 44
126093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9] update 쏘맥 2024.04.28 217
126092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catgotmy 2024.04.28 147
126091 [영화바낭] 영국산 필리핀 인종차별 호러, '레이징 그레이스'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28 189
126090 시티헌터 소감<유스포>+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27 330
126089 프레임드 #778 [4] Lunagazer 2024.04.27 54
126088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7 271
126087 민희진의 MBTI catgotmy 2024.04.27 377
126086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10] woxn3 2024.04.27 9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