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이 없어요.

2010.07.07 00:50

marc1 조회 수:2536

시간이 빨리 지나가네요.

 

요사이 공부를 하면서 저는 아직도 생산성 과업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생산적인 일' 이라는 것도 다분히 사회적인 맥락에서 결정되는 거겠지만

어찌되었든 주변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생산성이 낮은 건 사실이네요.

 

몇 개월 뒤면 저도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기가 싫네요.

제 마음 속에는 일이라는 건 뭔가 의미있고, 그래서 힘들 수밖에 없는 것, 이라는 생각이 있어요. 

저는 그냥 글읽는 선비, 늙지 않고 그래서 책임감도 없는 피터팬 같은게 되고싶은가봐요.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권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음식이든 진로든 책이든 뭐든.

 

음식이나 음악, 책 정도면 뭐 권하는 걸 염두에 두었다가 한 번 찾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인생을 결정할 진로 문제나 이제 준하는 문제에 있어, 확신에 차서 조언과 권유를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의견을 얼마나 고려를 해야 하는 걸까요?

뭐 그래도 인생의 선배니까 새겨 들어둔다?

혹은 당신이 나에 대해 뭘 알어? 나는 내 생각대로 할 거거든...

 

요새 너무 먹어서 살이 쪘어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주변에 더 이상 즐거운 일이란 없네요.

저한테도 명예욕이나 권력에 대한 욕망 같은게 있으면 좀 의욕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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