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남민영 기자는 이 영화에 아주 혹평을 했더군요. 현재 유일하게 씨네21에서 스롤란 마이러브 리뷰와 20자평 올린 필진이 남민영이죠.

남기자가 준 별점평도 겨우 한개 반입니다. 그래서 좀 불안했어요. 남민영 평을 보기 전에 예매를 한거였는데 별2개도 아니고 웬만해선 받기 힘든 1개 반이라니

걱정이 됐죠. 그러나 전 남민영과 달리 상당히 괜찮게 봤습니다.

물론 이 소재로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얼마든지 더 나은 작품으로 만들 수는 있었어요. 그러나 제작진이 실존인물들, 아직도 젊고 어린 실존인물들에게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많은 부분을 자제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가 가볍고 예쁘장하기만 하지만

에이즈에 관한 문제로 대부분의 이야기가 채워지는 작품에서 이렇게 에이즈를 일반 감기몸살 정도처럼 다룬 작품은 없었어요.

에이즈에 대한 비교적 밝은 시선은 주목해볼만합니다. 이미 지속적인 관리로 남들과 다를바 앖이 일상을 영위하는 에이즈 환자들에 관한

얘기도 있지만 여전히 에이즈에 대한 편견은 어마어마하죠. 일각에선 독일반 너는 내 운명이라고도 하는데 에이즈,순애보 남자주인공,창녀 설정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는것이지 다른 성격의 영화입니다. 신파를 의도하지도 않았고요. 일반적인 에이즈 소재에서 나올 수 있는 과격한 설정을 전부 배재하면서도

병에 관련된 이야기로 전개되는데 딱히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아요.

 

그리고 데이빗 크로스는 정말 매력적이네요. 더 리더 때도 좋았고 이 작품에서도 좋았어요. 겨우 90년생. 이 영화를 찍었을 때도 스물이 안 됐을 때인데

연기도 성숙하고 감정연기도 좋습니다. 스롤란 마이러브의 남자주인공은 20대 중반 정도의 배우가 할만한 역할이긴 했는데 스물도 안 된 데이빗 크로스가

무리없이 잘 했어요. 더 리더 때는 데이빗 크로스가 성인될 때 기다렸다가 생일 지나가 그때서야 누드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죠.

독일 연예계에서 이 나잇대 배우 중 독보적이긴 한듯. 스롤란 마이러브 개봉 날 데이빗 크로스가 조연으로 출연한 워 호스도 국내 개봉했죠. 워 호스도 봐야겠네요.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어요. 옷발도 좋고 키도 크고 머리숱도 더 리더 때보다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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