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입구 역에서 좀 걸어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성곽길도 좋더라고요. 천천히 걷다보면 삼청동 쪽으로 나올 수도 있고 부암동 쪽으로도 나오실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서촌을 걸었는데 거기도 좋던데요. 일단 통인시장에서 도시락뷔페로 허기를 채우시고 골목골목을 다니시면 갤러리도 많고 들어가 쉴만한 카페나 음식점들도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북촌보다는 아직 한산해서 산책하기 좋아요.
거기 좋습니다 창경궁.. 전 궁 보러간게 아니라 안쪽에 식물원이 목적이었는데 식물원 자체는 외관이 예쁠 뿐(전체 유리에 흰 격자무늬) 특별할 건 없습니다만 그곳까지 가는 길이 꽤 되고 조성도 잘 된데다 호수도 있고 무엇보다! 나무들이 나이가 많습니다 숲 같아요 길도 흙길이고(다져져 산길처럼 폭신하진 않지만요) 꽤 넓습니다 사색하며 걷기엔 여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골목 산책이라면 저도 정독도서관 부근 추천, 처음엔 사람 많은 큰길로만 다녀서 몰랐는데 골목골목이 더 좋아요 길 잃을 걱정 접고 꼬부랑길로 다니다 보면 종로도 나오고 명동도 나오고 하여간 교통 좋은 곳이니 길치도 편하더군요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도 좋습니다 박물관 건물 자체도 둘러보기 괜찮고 뒷편으로 넘어가면 용산 가족공원? 뭐 그런게 있죠 이쪽도 짐짓 숲같이 울창해요 단, 이쪽은 생각보다 동선이 길어서 (한번 들어가면 한참 걸려야 나올수 있음) 산보하기엔 고단할 수 있고요
북서울 꿈에 숲도 꽤 커서 다 둘러보려면 한참 걸리죠 그래도 다양해서 눈요기에 좋은 편이었어요 단점은 공원밖에 없단 거? 책 같은거 들고 가 쉬가 오기엔 참 좋습니다 사람들 몰래 숨을 수 있는 포인트가 몇군데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