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졌죠. 동물들의 털갈이 시기입니다. 죠구리와 숯은 한창 털을 격뿜하고 있어요. 숨만 쉬어도 털이 빠진다니까요.

햇빛 아래서 애들 등을 탁, 쳐보면 포르르르르ㅡㅡㅡㅡㅡㅡ하며 빛속에서 털이 날립니다. 그래서 답지 않게 빗질을 자주 하고 아토케어도 돌려야 해요.

(사실 저보다는 애인님이 질색하며 들들들 볶으시니까.....내팔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죠구리와 숯 빗질해줬는데, 반응이 너무 달라서 재밌었어요. 그래서 그리자! 했는데 그리려고 하니까 너머너머넘넘너머넘넘 성가신 거예요,

그래서 그냥 발로 그렸습니다. 그나마 죠구리는 마무리도 안함. 그지같고 재미없지만 어쨌든 뚝딱였으니 올려 봐요,.

 

 

   죠구리는 자다가 갑자기 포풍 빗질을 당했지만, 놀라는 기색도 별로 없이 이내 우리집 똥바보답게;;; 적응합니다.

'우힝힝힝 옴마가 만져준당 쓸어준단 시원하당 우히히힣 아이 신나 우히히히 기분 조아하라라하랄라라랄'

 폭풍 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하며 신나게 등도 대주고(!) 옆구리도 왼쪽 오른쪽 차례대로 잘 뒤집고 배도 얌전히 받았습니다.

빗질 받는 내내 신나했어요.

 

 

 

 

   다음 우리 숯. 제가 고추기름 만들다가 태워먹어서 온 집안에 연기가 자욱했는데 그때 애들도 훈제되었어요. 새옴마님이 오셔서

그 꼴을 보시더니 루이보고 숯덩이 되었다며 깔깔대심. 그 이후로 루이는 '숯!'

  암튼 우리 숯은 내추럴 본 츤데레. 미친듯이 츤츤츤츤.

 

 

 

 

 

 그리고 나니 헐...오른쪽 어깨네.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무튼 숯은 엄청 반항하다가 금방 히잉 옴마 이러면서 왼쪽 어깨에 답싹 올라타

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 칭얼칭얼칭얼대었어요. 참, 손이 많이 가는 아가씨라니깐요(괜히 으쓱).

 

  지금은 등뒤에서 저러고 있어요. 사진 찍고 올리는 동안 저 포즈 그대로 잠들었군요. 뿹뿹뿹뿹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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