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인간지네 봤습니다.

2010.07.23 00:55

Wolverine 조회 수:5336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재미가 없었어요. 플롯은 옛날 공포영화의 그것이고

(외딴 시골에서 길을 잃은 나그네들이 이상한 성에 들어가게 되는데 누구누구의 성이었다는)

프랑켄슈타인 영화의 미친 과학자쯤 되는 인간이 나오는데

배우의 외모나 연기는 드라큘라 쪽에 좀 더 가깝습니다. 하여튼 영화 중간부터는

배우들이 할 일이 없어지고, 그래서 하는 일도 없어지고, 보는 저도 심심해서... 설정만 쥐어주면 누구라도

이것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심지어 별로 고어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도 아니라서 그 방면의 영화를 기대하신 분이라면

심하게 실망하실듯 하네요(물론 그 방면의 영화를 기대하지 않으셨던 분이라도 실망할 것 같지만).

 

기괴한 설정과 한 두개의 역겨운 장면이 있다고 해서 영화가 저절로 재미있어지는 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대사가 대박이었는데 미친 의사에게 붙잡힌 일본인이 고함을 치면서 "일본인은 궁지에 몰리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고 말합니다.

그 외에 미친 의사와 일본인이 서로를 나치, 가미가제로 부른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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