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종종 제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는데 지나고 보면 호르몬 때문이었나 싶을 정도로 놀랍도록 차분해지더라고요.
그냥 지금 그 감정을 참거나 억누르지 말고 충분히 발산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밍고님은 그걸 이겨낼 수 있는, 그 감정보다 훨씬 큰 분이실테니까요.
그러고 나면 괜찮아지실거예요...!
저는 그럴 때 막 때려부수는 음악;;을 들으면 가슴 언저리에서 솨아-하고 감정이 밀려나가는 게 느껴지곤 해요. 아니면 아주 슬픈 음악을 듣기도 하고요. 밍고님께도 그런 자기만의 방법이 있으실까요? 감정이란 건 원래 파도처럼 높았다 낮았다 밀려들었다 나갔다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감정들이 날뛰어도 파도가 잔잔해지고 나면 나는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잘 있을 거예요. 그 파도가 얼른 잦아지시길 빌어요.
저는 그렇게 불안해 질 때면 명상을 해요...라고 하면 재수없다며 쳐맞을 것 같은데-_- (갑자기 찐 살 때문에 마음깊이 상처받은 사람한테,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세요..라고 말해주면 빡쳐서 패고 싶은 그런;;) 진짜라서 우쩔 수 없어요. 제대로 각잡고 하는 명상 말고, 그냥 숨에 주의를 집중하거나 지금 하고 있는 동작 중 가장 큰 동작에 주의를 집중하거나 이런, 캐쥬얼(?)한 명상이요. 아니면 개 끌고 밖에 나가서 잠깐 산책하고 와요. 우리집 개는 좀 불쌍해요. 제가 기분 꿀꿀하면 쿠션 대용으로 비빔쓰다듬뽑뽀를 당하거나, 새벽 3시에 산책하러 밖에 끌려나가거나 한다지요 ㅋㅋ
토닥토닥. 시간이 지나면 분명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 올거예요. 최근에 제가 멘붕;왔을때 쓴 방법은 모든 문제를 쓰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나 대처 방법을 하나하나 써봤어요. A라는 상황이 되면 B로 행동하고 B가 안되면 C로 하자. 이렇게 머릿속을 뒤집고 다니던 문제들 고민거리들을 글로 쓰니 의외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그 생각에서 좀 벗어나 지더라구요. 그다음엔 거짓말처럼 대부분의 일들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