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 보고 왔어요

2012.05.28 23:56

lamp 조회 수:1879

격렬한 반응의 글들을 읽고 갔던지라 조금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갔었는데 ^^; 그렇게 힘들다거나 하진 않았어요

다만 마지막 시퀀스에서 순식간에 온 몸에 소름이 뙇!! 돋으면서

뭔가에 정말 물리적으로 짓눌리는 것 같은 압도감이 있더라구요..

 

저스틴은 우울증환자의 임상적인 특징과 행동, 예컨대 육체적, 심리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된 사람의 피로 같은 것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안티크라이스트에서도 임상, 병리적인 탐구가 영화의 큰 밑바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도 그랬어요.

라스 폰 트리에는 매우 냉철하고 계산적인 감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의미로요.

 

배우들 이야기..

결혼식 책임자(?)로 등장한 우도 키에르,

전 이 분 보면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괴이한 드라마 '킹덤'에서

갓 태어난 악마 역할로 나오던 모습;이 너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어서

어떤 역할이든 좀.. 무서워 보이거든요. 눈도 크고 하여튼 그냥 범상치 않아 보이는 외모이기도 하구요.

근데 여기서는 말썽만 일으키는 저스틴 얼굴 보기 싫다고 손으로 가리고 다니는게 좀.. 귀여운 역할이었달까요 >.<

 

샬롯 램플링은 짧은 등장이었지만 매 신 후덜덜이었구요

두 주연 여배우는 뭐 말 할 것 있나요. 둘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영화값 본전 칠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

 

저스틴 남편 역으로 나왔던 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아들인가요?

저는 예고편에서 스카스가드란 이름만 보고 아니, 그 나이든 아저씨(스텔란 스카스가드)가 키어스틴 던스트의 남편이라니 헐.. 이랬거든요;;ㅋㅋㅋ

 

 

덧.

- 이 영화는 제대로 소름 돋으면서 보려면 꼭,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해요! 

- KU시네마테크 처음 가봤는데 괜찮더라구요. 7번 보면 한 번 공짜로 볼 수 있는 쿠폰도 있어서 자주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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