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아쇠가 되긴했지만 딱히 힐링캠프의 싸이 얘기와는 상관없습니다. 온오프 연예인이건 누구건 할거없이 이런식의 얘기들을 많이하니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집이 부유합니다. 그런데 그건 자기랑 상관없다고해요. 자긴 어릴때부터 독립적이었거나, 혹은 부모님이 자길 그런식으로 길렀다고 얘길하죠.

흔한 레파토리중 하나는 대학 등록금 생활비 모두 자기가 알바해서 벌었다, 부모님이 돈을 준게 아니라 빌려줬다 등등.  

 

누군가가 부유한거 자체에는 어떤 불만도 없어요. 남 부유하다는거에 불만을 가질 필요가 있나요.

가난이 불편함을 유발하지만 그 사람의 인간적인 단점이 아니듯, 부유함만이 질시의 대상이 될 이유는 없죠. 

뭐 저런 이야기를 하는 배경자체는 이해합니다. 애써 무언가를 쌓은 것이 '좋은 환경'을 이유로 깎이는게 싫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전 그 얘기가 무척 공허하게 들립니다. 좋은 환경이나 부모님의 부가 자신과 상관없거나, 혹은 자긴 그거 의식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말입니다.

 

우선 이런 얘길들으면, "그게 가능해?"라는 의문이 들어요..

성장환경이 부유하다or가난하다 라는게 부모가 자식에게 집한채 사주거나 스포츠카 뽑아주거나 유아때부터 주식부자로 만들어주는...뭐 이런것만 있다고 보지 않아요,.

 

물론 그런 큰것들도 가끔 있지만, 사실 상징적인 것들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들에서 오는 심적or물질적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이런것이 더 크지 않을까요.

몇십억의 문제가 아니라 몇백만원, 혹은 몇십만원의 차이 말입니다. 이 차이만으로도 할 수 있는 것과 없는게 갈리죠.

 

무슨 개인의 인성에 끼치는 영향; 부잣집애들은 철없는 오렌지족이고 가난한 집 애들은 선량한 잡초근성...이딴 얘기가 아닙니다. 이런 단편적인 비교는 개인적으로 혐오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다만, '환경'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자신(혹은 자신의 삶)과 단절될 수 있는 것인지에 의문이 든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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