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브루잉 맥주 시음

2010.08.04 11:28

소년 조회 수:3486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page=1&sn1=&divpage=38&sn=on&ss=off&sc=off&keyword=소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9076

 

 

예전 글에 이어서 맥주 시음을 했습니다.

이제까지 4차례의 홈브루잉(homebrewing) 작업을 했는데요.

요즘은 높은 기온 때문에 잠시 휴식기입니다.

최소 냉장숙성 4주는 지나야 맥주 고유의 맛이 고개를 내밀더군요.

Ale류나 Stout류는 두 달 정도 지나면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고 하네요.

8월 말까지 기다리고는 있습니다만...ㅎ

 

 

 

1. 휘트비어(wheat beer)

 

맨 처음 작업한 맥주였어요.

비중이 낮게 나와서 도수가 낮을 거라 예상했는데

그래도 여름에 가볍게 마시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밀맥주의 맛이 라이트하고 시원하더군요.

그 기간에 월드컵도 있고 해서 이래저래 모여서 마시다보니 동이 났어요.

게다가 첫 맥주의 운명이라 가족과 지인들에게 훠이훠이~ 많이 뿌렸습니다.

총 양조량이 22L 정도였는데 뒤돌아보니 되려 제가 먹을 게 남아있질 않더군요.

좀 더 놔뒀으면 더 맛있는 맥주가 되었겠지만 우린 개의치 않고 즐겁게 마셨습니다.ㅋ

 

 

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

 

 

 

 

2. 올드 컨커우드 블랙에일 (Old Conkerwood Black Ale)

 

이 아이는 3번째 만든 맥주인데 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습니다.

Muntons란 회사에서 나오는 맥주원액 중 가장 고급인 프리미엄 원액인데요. 

리뷰를 보니 내 생애 최고의 맥주라는 글이 종종 보일 정도더군요.

짙은 갈색 맥주로 진한 호프향이 특징이며 포터나 스타우트와는 좀 다르다고 합니다.

긴 숙성 기간 때문에 올드에일이라 불리는 이 맥주는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부터 내려온 영국의 전통 에일맥주구요.

제조 시에 효모의 냄새는 일반 원액과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보통 효모취(臭)라고들 하는데 이 경우는 효모향(香)이라 불릴 정도로 달콤하고 좋은 냄새가 솔솔...

도수는 5-6도 정도. 

 

시음한 결과, 뭐...... 말이 필요없더군요.

쌉싸름한 홉의 향이 강하고, 바디감이 매우 묵직한 남성적인 맛이었습니다.

숙성이 계속 진행될수록 거품이 오밀조밀해지고 맛도 한결 부드러워지는 듯 하네요.

바디감과 향이 우수하기 때문에 다른 라거류랑 섞어서 마셔도 괜찮았어요. 카스나 하이트나...

 

 

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

 

 

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

 

 

일단 오늘은 2가지 맥주만 소개할게요.ㅎ

체코 필스너(Czech Pilsner)랑 스타우트 맥주원액을 사다놨는데 9월은 되어야 제조를 할 수 있지 싶어요.

 

여름 잘 나시구요...

사실 제 체질엔 맥주가 안 맞는 음식인데 그냥 재미삼아 만들어봤어요.

지금은 나눠먹는 재미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칭찬 들으면 흐뭇하고...ㅎ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제 카스나 하이트가 맛이 없어졌다는 겁니다.ㅠ

 

 

 

+ 뽀너스

 

몽구가 베란다에서 한참 뭔가를 보고 있기에 가봤더니

새끼 사마귀가 창틀에 붙어 있더군요.

한 두어시간 동안 붙어 있었나봐요. 잠든 건지 어쩐 건지...

작년에도 이 동네 사마귀가 출몰하곤 했는데 새끼를 낳았나봐요. 알을 깐 건가...

여튼 반갑더군요.ㅋ

 

 

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78
126099 구글에 리그앙 쳐 보면 new daviddain 2024.04.29 10
126098 의외의 돌발변수가 출현한 어도어 경영권 전개... new 상수 2024.04.29 73
126097 눈 체조 new catgotmy 2024.04.29 22
126096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5] update 로이배티 2024.04.29 233
126095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daviddain 2024.04.28 127
126094 프레임드 #779 [2] Lunagazer 2024.04.28 36
126093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8] update 쏘맥 2024.04.28 182
126092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catgotmy 2024.04.28 133
126091 [영화바낭] 영국산 필리핀 인종차별 호러, '레이징 그레이스'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28 175
126090 시티헌터 소감<유스포>+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27 299
126089 프레임드 #778 [4] Lunagazer 2024.04.27 51
126088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7 254
126087 민희진의 MBTI catgotmy 2024.04.27 347
126086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10] woxn3 2024.04.27 895
126085 레트로튠 - Hey Deanie [4] theforce 2024.04.27 69
126084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극장에서 보고(Feat. 파친코 김민하배우) [3] 상수 2024.04.27 220
126083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1] 조성용 2024.04.27 111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8] 감동 2024.04.27 654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상수 2024.04.27 264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10] 메피스토 2024.04.27 5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