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리에 특별한 취미가 있는 건 아닌데, 일용할 양식 정도는 적당한 맛으로 만들 수 있어요. 편식이 심해서

만들어먹는 게 얼마 안되다 보니 레퍼토리는 열손가락 정도지만. 

   오징어볶음도 별로 안 좋아하는 음식이라 독립한지 일년 반이 돼가는데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메뉴예요.

그런데 오늘 헬스하고 나와서 문득 '함 해봐?'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징어를 한마리 사들고 왔답니다.

뭐 다른 것들도 대충 해서 맛이 났으니 이것도 대충 만들면 되겠지, 하고 이것저것 넣어야 될 것들을 넣었어요.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맛술, 다진마늘, 매실액, 참기름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고 후춧가루랑 소금으로 간을 하고.

양파랑 애호박 볶다가 오징어 투하, 거기에 콩나물도 약간 투하해서 볶았죠. 화룡점정으로 통깨도 솔솔.

깜빡 잊고 냉동고에 썰어서 얼려둔 대파를 안 넣었지만 에이 뭐, 그정도야. 겉보기엔 그럴싸해서 한입 먹었는데

 

   '아.............떡볶.................이.................??????'

 

   전 떡볶이 만들 때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밖에 안 넣는데. 나머지 재료들이 무색하리만큼 맛이 비슷했어요.

우라질, 밥과 떡볶이를 먹는 기분. 뭐 맛이 그닥 이상한 건 아닌데, 그저...좀 더 감칠맛나는 떡볶이ㅠㅠ?

 

   오늘의 실패 둘. 가지나물 좋아하지만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왠지 해보고 싶어져서 육백원짜리 가지 하나 사왔어요.

7-8분 찌면 된다길래 쩠는데, '어라 이거 좀 과하게 흐물한....듯? 너무 쪘나.......'싶었지만 그냥 대충 버무렸어요.

무친 맛은 과히 나쁘지 않았지만 확실히 너무 쪘는지 흐물흐물흐물. 좀 아삭한 식감 좋아하는데. 칫.

육수 뻘뻘 흘리며 요리한 보람도 없이, 오늘은 망했슝. 다음 턴에 둘 다 재도전해봐야겠어요 :-< 아까우니까 먹긴 해야지.

 

 

+)씨네프에서 천하장사 마돈나를 하는데, 여기 나온 김윤석씨는 지금보다 말랐군요. 어헛, 미중년이돠-///- 이상아씨도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예쁘네요u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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