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

2013.02.02 01:23

Ristretto 조회 수:2719

처음엔 다중인격을 다룬 영화를 좋아했습니다.
그게 신기했거든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Body Double(번역 제목은 침실의 표적), 드레스드 투 킬
아이덴티티, 프라이멀피어, 파이트클럽, 더 셀 등등 꽤 많죠.
다중인격 소재의 영화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좋았나봐요.
하지만, 이런 소재는 너무 널리 알려져서 어설프게 다루면 시시해지거나 3류 영화로 전락하기 쉽죠.

그러다가,
뷰티풀마인드를 보고는 정신분열을 소재로 다룬 영화가 흥미로워졌습니다.
이런 영화의 내용은 대개, 남들에게는 안보이는 걸 보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점점 더 심해지다가 결국 자신이 미치고 있다는 걸 알게되거나 모르거나 그런 내용이죠.
셔터아일랜드는 그냥 첫 10분만에 알았는데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남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전형적인 정신분열증세를 다룬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의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테리 길리엄 감독의 브라질도 정신분열증세를 다룬 영화겠고, 뮨차우젠남작의 모험도 분열증세에 빠진 주인공 같습니다.
오랜만에 크리스천 베일이 나온 머시니스트를 보니, 다중인격+정신분열이더군요.

남들이 못보는 환상을 보는, 남들은 주인공을 미쳤다고 하지만, 관객은 주인공에 몰입해, 환상을 현실처럼 인식하는 그런 영화는 꽤 많은데요.
라이프오브파이도 험난한 난파 중에 겪은 정신분열증상이었으나, 나중에 그게 사실이 아님을 깨달은 것다는 생각도 합니다.
빅피쉬의 아버지처럼 넉살좋은 과장으로 꾸며낸 이야기라고 하기엔 너무 현실적으로 겪은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런 영화들을 보다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들, 내가 보는 것들 중 일부는 실재 존재하지 않는 것도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생겨요...;;

암튼 이런 영화 좋아하는 분들 계시나요? 계시면 재미있게 보신 영화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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