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소더버그 감독의 2011년 영화 컨테이젼을 보신분이라면 마지막 장면이 기억 나실겁니다.
백신이 만들어지고 배급을 시작하면서 감염자중 누구부터 우선배급할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을 하게되는데,
그 이유는 많은량의 백신이 당장 필요하지만 생산여력은 늦을수밖에 없기때문입니다.

 

그 이전에 마리옹 꼬띠아르는 월드워Z 브래드핏처럼 비슷한 WHO 역학조사관입니다.
홍콩을 바이러스 발생 진원지로 보고 전파역학관계를 조사를 하게 되는데 관련 홍콩조사관에게 의외의 납치를 당하게 됩니다.
이유는 벌써 미국,WHO 자기들은 관련 백신을 이미 만들어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한거죠.

우린 당신(꼬티아르)를 볼모로 백신을 얻고 싶으니 당신을 납치한다.
백신을 내놓으면 우린 당신을 당장 풀어주겠다는게 그들의 논리입니다.

 

백신배급이 시작되고 WHO 조사관 꼬띠아르 아버지가 백신을 들고 딸을 구하기 위해 홍콩까지 옵니다.
그때까지 중국 어느 산간 마을 주민들용 백신때문에 볼모로 잡힌 꼬띠아르는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기다립니다

백신과 함께 교환이 되는 날.
아버지는 백신을 넘겨주고 꼬띠아르는 풀려나게 됩니다.
풀려난 딸과 함께 공항에서 아버지는 이런 말을 합니다.

백신은 중국제 짝퉁이다. 제네들이 널 납치했는데 중국제 가짜를 준들 뭐가 잘못이냐는거죠.
도덕적 혐오감에 급 망연자실한 꼬띠아르는 가방을 챙겨들고 이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다시 중국 산간마을로 되돌아 갑니다.

 

영화속 이 씬은 이렇게 끝이 나는데 이장면에서 감독은 도덕적 딜레마로 관객을 몰아 가는듯 합니다..
백신을 누굴 부터 먼저 줄지는 영화 시작후부터 예고된 딜레마이지만, 성실히 정석을 밟듯 이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WHO 최고 관리자 로렌스 피시번이 그의 아내와 청소부 아들에대한 백신투여장면은 이부분을 대변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 영화의 주제 처럼 예상할수있는 부분일수 있습니다.
최강 바이러스의 공포를 연출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로인한 인간성 파괴와 인간의 이기적발로가 바이러스 이상의 공포와 혐오를 준다는것이겠죠.

 

우리는 이런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면 어떤걸 선택을 해야할까요?
내딸이 중요하지 과연 알수없는 동네사람들이 중요할까? 이런 극단의 생각을 강요하는 소더버그 감독이 참 밉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과연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어떤걸 선택하시겠습니까?

만약 자신이 그런 경우를 당했어도 마을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을까요?
사실 영화상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꼬띠아르 아버지는 백방으로 백신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설정이었을겁니다.

이런 딜레마를 소더버그 감독도 알고는 있었을 것이고요.
그렇다면 이런 마무리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공항 대합실에서 아버지의 그런 이야기를 듣고, 엄습하는 무력감으로 쓸쓸히 멍하니 앉아있는 딸 꼬띠아르를 하이앵글로 잡고 카메라가 뒤로 빠졌으면 어떤 느낌을 줬을까 하는....
감독은 꼬띠아르의 도덕적 최고선을 선택한듯 보입니다.

물론 또 다른 선택은 관객의 몫이라는거겠지만...


이것은 영화입니다. 감독은 무슨 수를 쓰던지 결론을 내려야 하겠죠.
감독이 진정, 개인의 생존본능 이기심보다 사회적 최고선을 선택한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것 같습니다.
재난이 인간의 영혼을 잠식한다.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백신은 중국제 짝퉁이다. 제네들이 널 납치했는데 중국제 가짜를 준들 뭐가 잘못이냐?


 

치명적인 바이러스 공포로 컨트롤 되는 군중심리로 대단히 한몫잡은 파워 블로거 앨럼 크럼위드( 역:쥬드 로) - 대다나다라는 생각뿐이 나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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