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간 많은 고민을 했어요.
왜 나는 세상과 떨어져 있는것처럼 느끼는지. 마치 세상과 나 사이에 얇은 막이 쳐져있어서 아무리 가까이 가도 영원히 융화될수 없을것 같은 느낌이었죠.
그러다가 강신주의 다상담 중 아래 구절을 읽고, 힌트를 얻었습니다.
저는 어떤 것에도 몰입하지 못했거든요. 언제나 한발 뺄 준비를 하고, 안전한 선택을 하려 했어요. 안전장치가 없는 선택지는 고려하지도 않았죠. 상처받고 싶지도, 해결할수 없는 곤경에 빠지고 싶지도 않았으니까요. 세상의 실체와 늘 한발짝 거리를 두고 있었던 건, 저였나봐요.
"우리가 느끼는 고독의 정체는 바로 그거에요. 몰입할게 없는겁니다. 이렇게 표현할수도 있죠. 사랑하는 게 없다고요. 밤새도록 함께 있어도 시간이 가는지 모르는, 그런 존재가 없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나는 왜 이렇게 고독하지'를 묻지말고, 이렇게 되묻는 게 좋아요. '언제부터 세상에 대해서 몰입하지 않았을까?'라고요. 세상이 풍경으로 보일 때, 우리는 고독해요."
그러니까 세상이 풍경으로 보이는 기분, 느껴본 분들이 있나요?
하다못해 아이돌한테 미친듯이 집착하면 나은데 그것도 그 아이돌이연애하는걸 알게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