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기 작렬하는 밤에 나는(15금)

2010.09.07 00:49

Koudelka 조회 수:7320

골드와 브라운이 적절히 믹스된 뱀피무늬 클러치를 살 것인가,

등판이 훤히 다 보이게끔 해놓고 리본 한 줄로 차령산맥 같은 척추를 가려줄 실크레이스탑을 살 것인가,

따라하긴 죽어도 싫지만 케이트모스 다음으로 옷 잘입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알렉사청이 입었던 미우미우 블라우스를 살 것인가,

지난 석달 동안 회벽만 바라보며 날씨가 궂은지 쾌청한지도 모르고 죽어라 일만 하다가 눈이 썩고 귀가 멀고 사진 불러오는 법도 잊어버린

시절들에 대한 보상으로 남들 다 일하는데 나만 놀러가는 듯, 눈치밥 먹는 늦은 휴가를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 가을 다 왔는데 저 아이템들은

이미 별무소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진짜 멋쟁이는 늘 한 시즌을 앞서가거나 늦되거나 한다는 자기정당화로 쇼핑카트에 저 물건들을 넣다뺐다 하기를

한 시간째.

 

저, 사실 요즘 잘 못지내고 있어요... 

 

 

사족 : 15금 제목은, 경제력 없는 15세 이하는 읽어봐야 소용없기에 달아놓은 것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8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3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50
126089 프레임드 #778 [1] new Lunagazer 2024.04.27 16
126088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1] new 로이배티 2024.04.27 44
126087 민희진의 MBTI new catgotmy 2024.04.27 148
126086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7] new woxn3 2024.04.27 308
126085 레트로튠 - Hey Deanie new theforce 2024.04.27 32
126084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극장에서 보고(Feat. 파친코 김민하배우) [3] new 상수 2024.04.27 97
126083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1] update 조성용 2024.04.27 79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8] update 감동 2024.04.27 415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상수 2024.04.27 184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7] update 메피스토 2024.04.27 356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1] update catgotmy 2024.04.26 90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underground 2024.04.26 99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catgotmy 2024.04.26 138
126076 프레임드 #777 [4] update Lunagazer 2024.04.26 49
126075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2] update 산호초2010 2024.04.26 205
126074 한화 이글스는/류현진선수의 스트판정 논란에대한 크보 입장입니다 [2] update daviddain 2024.04.26 93
126073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2] ND 2024.04.26 308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2] catgotmy 2024.04.26 274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5] 로이배티 2024.04.25 354
126070 에피소드 #86 [4] Lunagazer 2024.04.25 5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