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2 보고 왔어요.

2010.10.22 02:05

감자쥬스 조회 수:2139

이 영화 국내 개봉일이 엄청 빨리 잡혔었죠. 개봉은 10월 세째주이지만 개봉일은 7월인가 6월인가에 잡혔었습니다.

수입사가 칸에서 사와서 부지런히 개봉일을 잡은듯.

 

1탄을 보면서 느꼈던 건 세련된 증권가의 풍경을 다루면서 어쩜 저렇게 촬영이나 음악, 의상 등 때깔이 안 날까 였습니다. 화면이 너무 구렸어요.

그래서 이런 류의 영화에서 보고 싶은 남성양복 카달로그 같은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죠.

올리버 스톤도 그걸 오랫동안 담아두고 있었나봅니다. 2탄은 1탄과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화면이 상대적으로 눈부십니다.

편집,그래픽,촬영 등 스피디하게 진행되고 현란해요. 촬영이나 편집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래서 1편과 달리 영상 보는 재미를 살렸습니다.

제목 글씨체는 1탄을 따르고 있지만 화면비율은 1탄과 달리 와이드스크린입니다. 사운드트랙 선곡도 좋아요. 음악이 경쾌하고 브릿팝 스타일이 많은데

보면서 사운드트랙도 사고 싶더군요.

크레딧은 좀 지나치게 현란하단 생각은 들지만 대체로 영상은 볼만합니다.

 

내용은 대강 두가지를 병행하고 있는데 하나는 게코의 가족으로의 회귀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전편과 같은 구도로 이어집니다.

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섞인 것 같진 않습니다. 그래서 캐릭터의 당위성이 종종 겉돌 때가 많아요. 전편과 같이

월스트리트 세계의 흥망성쇠와 추악함을 폭로하고자 하는 의도와 새로 집어넣은 휴머니즘 적인 메시지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전편의 차가운 세계관은 초반에 프랭크 란젤라가 나오는 부분에서 다 마친 것 같아요.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배우 보는 맛이 상당합니다. 전편의 출연배우들의 특별출연도 반갑고요.

찰리 쉰이 나올까, 싶었는데 정말 나와서 놀랐어요. 수잔 서랜든도 나오는 줄 몰랐는데 샤이아 라보프 엄마로 특별출연했습니다.

이야기는 전편과 달리 굉장히 밝게 진행됩니다.

오랜만에 좋은 연기를 보여준 마이클 더글라스나 샤이아 라보프의 연기도 좋았지만 캘리 멀리건의 연기가 가장 돋보였어요.

외국 영화배우들 중 이렇게 눈물연기를 한국배우처럼 하는 배우가 있을까 싶어요.

눈물연기 진짜 잘하더군요.

암튼 1탄보다 완성도는 딸리지만 1탄보다 재밌게는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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