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넷플릭스에 다달이 상납하면서 메뉴만 줄곧 돌려보다가 (넷플릭스에_볼거_없어_병 중증환자..)

연말/연초에 미뤄둔 영화/시리즈 보고 싶어서 아마존/왓챠 무료체험 중입니다.


아마존은 잭라이언과 더보이즈를 보려고,

왓챠는 체르노빌을 보려고 가입을 했고요.


일단 잭라이언은 1화를 보고 나니 너무 전형적이고 늘어져서.. (거침없이 쓸어버리는; 잭바우어 이후로 첩보물은 빠른 전개에 익숙해져버린..)

1화만 보고 접어두었습니다..허허

더보이즈는 1화가 듣던대로 참신하고 때깔도 좋았는데, 이후로는 생각했던 것만큼 막나가지는 않는 것 같아서 4-5화 보던 중에 주춤하고 있습니다ㅎ

그 외에 굿오멘이나 보슈, 골리앗 같은 오리지널도 재미있을 것 같고 의외로 넷플릭스와 겹치지 않는 컨텐츠가 꽤 있는 것 같아서 무료체험 이후에도 유지할까 고민중입니다.


왓챠플레이는 애초에 서비스 시작할 때에는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는 못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14000원 넘는 고화질 서비스도 하고 있고

체르노빌 정주행하면서 받은 느낌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일단  컨텐츠 컬렉션이 한국인 맞춤형이라는 느낌이었고요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컨텐츠 위주로 라이센스 구매한 느낌..)

비싼 버전을 체험중이어서 그런지 큰화면으로 보기에 화질도 좋고 자막도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현재 넷플릭스도 비싼 버전을 구독중이라 왓챠플레이까지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인상은 긍정적입니다ㅎ



체르노빌 드라마 자체에 대한 감상은..

역시나 평이 그리 좋은 이유가 있더군요.

이과출신(!)이긴 하지만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핵물리학 내용도 EBS보다 친절한 설명 포함 고증이 훌륭하고

프린지의 끝판왕이나 셜록의 모리어티 같은 역으로만 익숙했던 재러드 해리스,

그리고 연기력 익히 알고 있던 스텔린 스카스가드나 에밀리 왓슨, 최근 와일드로즈에서 인상깊게 본 제시버클리 등등 쟁쟁한 배우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시종일관 우울하고 섬뜩한 분위기는 여느 호러영화의 공포를 뛰어넘더군요.


결정적으로 사고를 유발한 불합리한 그동네 시스템은.. 보는 내내 혀를 차게 하거나..때로는 육성으로 욕이 나오게 하지만..

이게 당시의 우리나라나.. 아니면 과장 좀 섞는다면 요새 우리나라라고 별반 다를 게 있나 싶습니다.

멀리 볼 게 아니라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당장 이 위기만 대충 넘기자, 겉으로 보이는 것만 제대로 보이게 하고 넘어가자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서..

최소한의 사회적 윤리나 책임감이.. 그시절보다 좀 나아지긴 했겠지만.. 충분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ㅠ


암튼 여러모로 필견인 시리즈네요..



2.

연초 포털 과학뉴스 사이트에 리만가설을 거의(?) 증명했다는 뉴스가 여러군데 복제되어 올려져 있더군요.

한때 해석학개론이다 뭐다 능력에 맞지 않는 수업들 들으면서 수학에 대한 동경이 충만하던 시절이 있었던지라..

기사 제목에 혹해서 좀 보았는데..


그 분은 일전에도 P-NP 문제 풀었다고 언론에 공표(?)하셨으나 결론적으로 양치기소년같이 되어버린 분이시고

(알고 사기친 건지 이해를 못하는 문제를 본인이 풀었다고 오해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도 결론이 나기 전에 기사부터 나온 게 그다지 좋은 모양새는 아니네요.


과학계에 이런 기사들은 흔한데

다른 연구들은 연구비 같은 나름의 실리적인 이득을 노리고 한다지만

이 경우는 뭔지 잘 모르겠군요. 유명세 때문인건지..


그리고 구글링 한번으로 신뢰도가 검색되는 이런 기사가 순식간에 복제되어서 퍼지는건..

아니면 말고 식의 저질 저널리즘의 한 형태겠죠.

하기나 과학계 기사 중에는 이런 것 말고도 뭐가 몸에 좋다 식의 반상회 잡담 수준의 기사들이 넘쳐서

이런 기사가 주르륵 올랐다가 이내 곧 없었던 일처럼 사그라들고 그러는 건 어쩌지 못하는 현상 같기도 합니다.



3.

번호를 붙이니 좀 내용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다시 읽어보니 별 내용 없는 바낭글이네요 허허허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5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70
110936 JTBC 신년토론 시청 후기 [8] an_anonymous_user 2020.01.02 1215
110935 논리 [2] 타락씨 2020.01.02 444
110934 검찰 '패스트트랙' 기소 [4] 왜냐하면 2020.01.02 455
110933 [궁금증] 라이온킹 실사버전은 왜 이렇게 평이 안좋은 건가요? (김혜리 2019의 영화 목록) [13] 으랏차 2020.01.02 589
110932 논객의 시대 [4] 어제부터익명 2020.01.02 613
110931 논리왕 진중권 [37] 도야지 2020.01.02 1404
110930 재미없다는 영화 재밌게 보면 자존심 상해요. [21] 가을+방학 2020.01.02 854
110929 [바낭] 시드 미드의 미래 일러스트 [2] skelington 2020.01.02 365
» 1. 뒤늦게 왓챠플레이 통해 정주행한 체르노빌.. 2. 검증없이 배포되는 과학기사.. [4] 폴라포 2020.01.02 562
110927 여자친구 이야기 [9] 가을+방학 2020.01.02 663
110926 국산 호러 영화 '암전'을 봤습니다 [10] 로이배티 2020.01.02 678
110925 니가 최고야 하는 누구죠 postimage 정상 운영합니다(회원님 운영하는걸로 알아요) 가끔영화 2020.01.02 340
110924 콰이어트 플레이스 2 공식 예고편이 나왔습니다 [4] 부기우기 2020.01.01 355
110923 증명사진 촬영... 메이크업도 같이 해주는 곳이 있나요? [4] 산호초2010 2020.01.01 823
110922 (질문)현재 페이지에서 1000페이지 전으로 가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2] 왜냐하면 2020.01.01 425
110921 [SBS 다큐멘터리] 주전장 [5] underground 2020.01.01 648
110920 미드웨이..나쁘지않았습니다 [1] 라인하르트012 2020.01.01 365
110919 책 나눔합니다!! [6] 이레와율 2020.01.01 445
110918 (결산글) 2019년에 그린 그림들 [4] 샌드맨 2020.01.01 283
110917 (결산글) 2019년에 찍은 인형사진들 [4] 샌드맨 2020.01.01 2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