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1 08:30
* 얀센 뽕 예약해두신 분들 참고하세요.
* 열이 얼추 38도 전후까지 올랐습니다.
오후 3시부터 몸이 뻑쩍지근하기 시작하더니, 저녁 8시쯤되니까 열이 나면서 1시간 동안 37~8도까지 오르더군요.
사람몸에 이런 표현을 쓰는지 모르겠으나 급열입니다 급열. 증상은 다들 다르다는데 메피스토같은 경우 오한 없이 발열만 있었습니다.
보통 감기때도 열이 오르는 증상을 오한으로 느끼지 열 자체로 느끼진 못하는데,
격한 운동(가령 1시간동안 쉬지않고 조깅을 한다던가) 끝내고 나면 얼굴에 열감이 뜨끈해지는 그게 느껴지더군요.
약장 한구석에 유물같은 수은체온계가 있어서 체크해보니 얼추 37.9도입니다.
서둘러 타이레놀 1알을 먹었습니다. 그냥 타이레놀인 줄 알았는데 650 ER이군요. 서방형이라는 말이 붙었으니 몸에서 천천히 녹는 제품인가 봅니다.
열자체는 오한이 없으니 그냥저냥 버틸만하지만 몸이 뻐근한게 같이 오니까 매우 불편불쾌하고 머릿속이 산만합니다.
메피스토는 원래 산만한 인물이지만 열까지 급하게 오르니 정신이 나갈 것 같더군요.
이정도로 급하게 열이 오른건 아주 오래전 집에서 앓은 독감(이라 쓰고 신종플루라고 제 멋대로 추정)이 왔을때 이후 근몇년만입니다.
냉동실에 얼음수건 3개를 꺼내놓고 돌아가며 썼고요. 아침 되니까 정신이 좀 돌아오는군요.
증상이 느껴지자마자 먹을껄 괜히 뻐팅기다가 이렇게 오른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 오늘 오전 중에 맞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증상을 얘기해주니 약먹지말고 버텨보라고합니다.
이 친구는 약이란걸 먹는걸 굉장히 싫어하는데, 약 안먹으면 어디까지 안좋아지는지 인체실험을 해봐야한다고........
역시 우린 진정한 친구입니다. 잠들기전 정겨운 욕을 해주고 잠들었습니다.
2021.06.11 09:58
2021.06.11 11:39
방금 질병관리청에서 일하시는 분 인터뷰를 보니 증상 나타나면 약 먹으라고 권한답니다. 제 경험엔 예상되는 아픔을 피하려고 타이레놀을 통증 온다 싶은 시점에 미리 먹었었는데 잘못된 정보인 것 같아 부언합니다.
2021.06.11 10:11
해열제는 반드시 열을 낮춥니다.
두통이 거의 없는 듯 하거나 견딜만 하면 견디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두통이 와서 견디기 힘들때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지요.
두통의 시간을 즐기느냐, 아니면 두통이 고통이 되어 일상을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냐에 따라 선택...
타이레놀이 아프기 전에 먹어야 효과 있던데 어제 후기 쓰실 때쯤 드셨으면 좋았을 것을. 그래서 노인네들 주사 맞기 전에 한 알 먹고 가기도 합니다. 오한이 없으시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건강할수록 강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으니 좋게 생각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