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연애소설이 2권까지 나왔을 때
사서 정말 재밌게 읽었고 완결성이 있어
여운을 느끼며 감동에 젖어있었는데
3편이 갑자기(는 아니고 사실 계속 연재된단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만) 나온 거에요.
바로 질렀지만 2권 결말에서
"And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식으로 완결을 지었는데
또다른 서사가 이어지니 갑자기 몰입력이
너무 떨어지는 거에요! ㅜㅜ
제 안에선 끝난 이야기인데!
뒷내용은 궁금한데 이상하게 진도를 못빼고
있었는데
최종완결인 4권이 곧 나온다고 예약을
받기 시작했더라구요...
으윽...이건...사야하나 말아야하나
눈 꼭감고(?) 3권을 어서 읽어야 하나
고민됩니다...
이런 경우 참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제 스스로 더 이상 뒷 이야기를 보지 않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좋은 이야기로 제 기억속에 끝까지 남겨두려고요.(예전에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를(영화와 소설 모두) 보고 홀딱 반한 나머지 이후 뱀파이어 연대기를 끝까지 다 보려고 계속 지르다가다가 호되게 당한 기억이…ㅠ…결국 중도 하차했지만 말입니다) 이 일 이후로 소설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어느 시점에서 이야기가 완결됐다 싶으면 곧바로 보는 걸 중단하게 되더군요. 좋았던 처음의 기억도 망쳐버릴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