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작가 유진성을 영업합니다.

2021.08.17 14:25

칼리토 조회 수:1221

무협지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중학교 때 김용의 영웅문(고려원 출판)이 반에 쫙 돌아다닐때 부터였던 거 같아요. 어떻게 이런 재미가??? 싶은 어린 마음에 곽정과 황용을 따라 모험하던 시절부터 좋아했지요. 한동안 뜸하다가도 다시 돌아가 즐기는 취미중의 하나랍니다. 


책으로 본 무협지의 마지막은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한동안 비뢰도를 쌓아놓고 보기도 했고 묵향을 열심히 읽기도 했구요. 당연히 김용의 작품들도 열심히 읽었죠. 그러다가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또 무협지를 파고 있습니다. 


세월이 변해서 진산이며 좌백의 신무협을 좋아했던 것도 까마득한 옛날, 요즘 무협지도 환생, 빙의, 회귀의 탈을 뒤집어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 온통 그런 류입니다만 그중에 눈에 띄는 작가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종이책은 안보이는 걸 보니 그냥 웹소설 플랫폼에만 올라오나 봐요. 


검에 비친 달을 보다, 칼에 취한 밤을 걷다, 시리도록 불꽃처럼, 권왕환생, 광마회귀의 작가인 유진성입니다. 


http://www.yes24.com/24/AuthorFile/Author/215417


작가 소개를 봐도 별거 없습니다. 꾸준히 작품을 내는 작가라는 거 하고 최근작인 광마회귀가 엄청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정도만 나올거예요. 


웹 플랫폼에서 작가의 인기를 증명하는 것은 다운로드 횟수입니다. 광마회귀가 벌써 2천만 뷰를 육박하고 있네요. 다른 작품들은 아직 백만단위입니다만. 


유진성의 작품은 이종교배라고 할까. 말초적인 쾌감을 자극하면서도 무협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가 결합해서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꼭 언젠가 유행했던 밤의 대통령 식의 건달물 같으면서도 그게 무협과 결합하면 묘한 시너지가 일어납니다. 


폭력배를 미화한다는 비난을 들을 이유도 없고 혼자서 일대 백으로 싸워서 이긴다는 게 말이 되냐는 비아냥을 들을 이유도 없죠. 무협이니까. 환골탈태도 가능하고 답설무흔도 가능한 세계가 무협입니다. 그러면서 흑과 백으로 또렷하게 나뉘는 세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악인이라고 규정된 주인공이 결과적으로 선한 일을 하고 후회를 가지고 돌아온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극복합니다. 재미있죠. 


서사를 떠받치는 필력도 물론 훌륭합니다. 읽다가 낄낄거리게 되는 장면이 꽤 많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이기도 하고 왠만한 슬랩스틱 뺨치는 코미디가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인데 그걸 글로 표현하는 재주가 놀랍습니다. 


웹툰이나 웹소설의 유료결제에 인색한 저마저도 유진성 작가의 작품을 읽기 위해 날리는 쿠키가 아깝지가 않아요. 이건 참 놀라운 일입니다. 


여러 작품이 있지만.. 초창기의 작품들중에서 칼에 취한 밤을 걷다를 먼저 읽으시거나 아니면 아예 최근작인 광마회귀를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시간순으로는 광마회귀가 먼저지만.. 개인적으로 유진성 작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은 칼에 취한 밤을 걷다(이하 칼취밤)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니.. 책 읽기 좋은 날들이네요. 네이버의 웹소설 플랫폼인 시리즈에 올라와 있으니.. 다들 유진성 하시길 바라며 줄입니다. 칼취밤, 광마회귀. 영업하고 물러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6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09
116838 [넷플릭스바낭] 스페인산 유사 복수극(?) '당신의 아들'을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21.08.17 762
116837 [국회방송 명화극장] 세 가지 색 - 레드 [16] underground 2021.08.17 576
116836 <제로 다크 서티>가 btv 무료영화에 있네요 [7] daviddain 2021.08.17 576
116835 남매의 여름밤 디바 혼자사는 사람들 [2] 가끔영화 2021.08.17 377
116834 에반게리온 서,파,큐 [2] catgotmy 2021.08.17 519
116833 간식 바낭. [6] thoma 2021.08.17 482
116832 디 아메리칸즈와 이런저런. [4] thoma 2021.08.17 366
116831 모든 것을 운이라고 생각하기 [8] catgotmy 2021.08.17 674
» 무협작가 유진성을 영업합니다. [2] 칼리토 2021.08.17 1221
116829 [넷플릭스바낭] '지옥에서 보낸 휴가'류의 영화 '아무 일도 없었다'를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21.08.17 658
116828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8] 조성용 2021.08.17 756
116827 잡담, 여인의 향기, 듀게 오픈채팅방 [2] 여은성 2021.08.17 506
116826 아이티와 아프가니스탄은 어찌될까요 [14] 채찬 2021.08.16 1150
116825 [넷플릭스바낭] 넷플릭스 영화 소감 몇 개 떨이 글입니다 [8] 로이배티 2021.08.16 1055
116824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 후기 [1] 얃옹이 2021.08.16 386
116823 the uninvited 1944 [2] daviddain 2021.08.16 349
116822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타임루프를 말하나 [2] 가끔영화 2021.08.16 374
116821 (바낭)가을 햇빛이에요 [2] 왜냐하면 2021.08.16 360
116820 한방 침에 대해 [2] catgotmy 2021.08.16 489
116819 넷플릭스 베킷은 그냥 지나기 아깝습니다. [4] woxn3 2021.08.16 8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