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7 11:43
- 2014년에 나왔군요. 50분 남짓 되는 에피소드 10개로 한 시즌 구성이고 깔끔하게 끝납니다. 스포일러 없을 거에요.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8비트 갬성'이란 생각부터 드네요. ㅋㅋ)
- 오프닝이 영화와 비슷합니다. 저번처럼 '이거 사실이거든?' 이라는 구라 자막이 연도만 바뀌어서 흘러나오구요. 장소는 미네소타의 어느 작은 마을. 흰 눈만 끝 없이 펼쳐지는 길을 달리던 자동차가 사고가 나요. 운전자가 잠시 정신 못 차리는 사이에 트렁크에서 사람 한 명이 도망치다... 얼어 죽죠. 다음 날엔 보안관이 출동하구요.
그리고 또 한 명의 소심 찌질남이 등장합니다. 이번엔 마틴 프리먼이 연기하네요. 자동차 대신 보험을 팔지만 역시 세일즈맨이구요. 장인 어른 대신 와이프에게 주눅들어 사는데... 길에서 만난 고등학교 동창에게 놀림당하다가 셀프 부상을 입고 병원에 가요. 거기서 옆자리에 앉은 오프닝의 사고 운전자 빌리 밥 손튼씨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오지랖도 쩌는 빌리 아저씨는 주인공에게 '응? 그런 나쁜 놈이 있어? 내가 대신 죽여줘?'라는 황당한 제안을 던지고...
(도입부 연출은 그냥 통째로 오마주 느낌입니다.)
- 리메이크가 아닙니다. 계속 보다 보면 1편의 사건이 일어난 곳과 같은 장소에서 시간이 흐른 채로 전개되는 이야기라는 게 명백하게 드러나거든요. 그런데 위와 같이 비슷한 장면, 비슷한 설정들이 툭툭 튀어나오니 '아, 이거 속편을 빙자한 팬픽이구나!'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게 되죠. 그래도 어디까지나 새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둥 스토리는 별로 비슷하지 않구요, 중간중간 원작을 오마주한 장면이나 전개를 넣어서 티만 확실하게 내주는 정도에요. 원작의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그리고 다 보고 나면 주제 의식 역시 원작의 것을 그대로 가져와서 디테일을 더 풍성하게 하고 조미료(?)를 좀 더 세게 친 거라는 걸 알 수 있구요.
(요렇게 찌질 세일즈맨 유부남 캐릭터를 들이밀며 주인공인 척하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 차이점... 들 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점을 들자면. 드라마 '파고'는 영화 '파고'보다 훨씬 살벌합니다. 원작은 나름 살벌하고 흉칙하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코미디가 되게 강했잖아요. 빌런들도 다 모자라고 웃기는 놈들이었구요. 그렇게 원작이 블랙 코미디에 살벌함이 적절히 토핑된 정도... 의 느낌이었다면 드라마는 거기에서 주재료와 부재료의 위치가 바뀐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삭막 살벌한 스릴러이고 거기에 토핑으로 유머가 들어가요.
그리고 그런 변화를 홀로 온몸으로 다 보여주는 것이 바로 빌리 밥 손튼의 악당 캐릭터입니다. 이 양반은 시작부터 끝까지 그냥 쭉 삭막하고 잔인하며 악의 하나만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극중에서 과장되게 표현되는 그 탁월한 능력치 때문에 시종일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처럼 보여요. 진짜로 전 막판에 이 놈이 머리에 뿔 달고 얼굴이 뻘개져서 불을 뿜으며 날아다녀도 놀라지 않았을 겁니다. ㅋㅋㅋ
원작에서는 그저 찌질 소심함으로 끝났던 찌질남 캐릭터도 마찬가집니다. 마틴 프리먼이 아주 열심히 연기해주는 이 캐릭터 역시 원작에 비해 훨씬 강력하고 훨씬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었어요. 빌리 밥 손튼이 퍼뜨린 악에 서서히 물들어가는 이 캐릭터 덕에 이 드라마의 분위기는 한층 더 삭막하고 어두워집니다.
(다만 이 양반은 우리 귀여운 부세미 아저씨와는 완전 결이 다른 절대적 악, 완전한 사악함을 보여주시죠.)
- 그리고 당연히 선한 편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야기의 기본 틀은 원작과 같거든요. 동물의 왕국마냥 개념 없이 나쁜 짓을 저지르고 다니는 악의 무리들 때문에 세상은 어둡고 끔찍하지만, 그 와중에 소수의 선인들이 노력하여 인간다운 세상을 지켜간다는 식이죠.
원작에서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보여준 확실한 존재감 때문인지 드라마판의 주인공도 프랜시스 맥도먼드 ver. 1.5 뭐 이런 느낌이에요. 여성 경찰이고 성실 꾸준 꼼꼼 집요하죠. 평범한 소시민이지만 사람들이 '상식'이라고 주장하는 바르고 건강한 마음을 갖추고 있고 악으로 똘똘 뭉친 자들이 굴러다니는 세상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다만 영화판의 5배가 넘는 런닝타임을 채워야 하다 보니 이 인물에도 양념이 좀 들어가고, 배경 설정도 더 크고 디테일해집니다.
말하자면 이 드라마판의 주인공 몰리는 명탐정이에요. 꾸준 꼼꼼 성실함에 덧붙여서 분명히 명탐정의 기질을 갖고 사건을 꿰뚫어봅니다. 그리고 원작의 주인공보다 훨씬 더 강력하면서도 다채로운 고생을 함으로써 한층 더 강인한 인물로 그려지구요.
또한 본인 외에도 아빠, 남자 친구, 그리고 (악의는 없지만) 보탬 안 되는 직장 상사들 등등의 인물들이 튀어나와 이런 주인공과 관계를 맺으면서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죠.
(나는야 명탐정!!!)
그리고 서브 주인공 정도 되는 분이 있습니다. 톰 행크스 아드님이 연기하는 어수룩 경찰 젊은이가 있는데, 비교적 영웅 캐릭터에 가까운 주인공과 같은 편이면서도 대비를 만들어내는 인물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진짜로 평범하게 착한 사람인 거죠. 남다른 능력도, 용기도 없는 사람이 순수한 악을 만나 압도 당하고, 그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그걸 극복하려 몸부림치는... 뭐 이런 캐릭터인데요. 어찌보면 몰리보다도 더 중요한 메시지를 담은 캐릭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같죠 뭐. 당연하고 상식적인 양심과 정의감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뭉쳐서 세상에 창궐하는 악에 맞서야 한다. 뭐 그런 이야기이고 그런 식으로 결말을 맞습니다.
(평범한 척하는 여주인공 말고 진짜 평범한 캐릭터. 끝까지 그럴지는 두고 보셔야 하겠습니다만...)
- 원작과 차이점 이야긴 이 정도로 하고...
암튼 재밌습니다. 원작 대비 추가된 디테일들이 다 나름 설득력이 있으면서 서로서로 잘 엮여서 잉여 같은 느낌은 별로 들지 않구요. 또 원작 대비 풍성하게 들어간 조미료들이 다 퀄리티가 좋습니다. 빌리 밥 손튼의 악당 캐릭터는 카리스마 쩔구요, 마틴 프리먼의 변신 찌질남 캐릭터도... 다소 비약은 있다 싶지만 어쨌거나 그 드라마틱한 변화 덕에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배우들도 아주 좋아요. 위에서 계속 말하는 두 명 외에 착한 편 투 톱인 엘리슨 톨먼과 콜린 행크스도 역할에 참 잘 어울리게 캐스팅 되어서 연기도 잘 해주고요. 저는 본 게 '노바디' 밖에 없었던 밥 오덴커크도 참 잘 하더군요. 어찌보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입체적이면서 동시에 현실적으로 잘 빚어진 캐릭터가 오덴커크의 서장님 캐릭터 아니었나 싶었어요. 착한 편임은 분명한데도 주인공들과 계속 대립각을 세우는, 마음은 선하지만 악과 맞서 싸울 의지가 없어 그냥 현실을 부정해버리는 '진짜로 평범한 소시민' 모습을 잘 보여줬단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비주얼도 상당히 좋습니다. 원작 '파고' 이상으로 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멋진 장면들이 종종 나와요. 특히 중반부에 눈보라 속에서의 추격전은 상당히 근사했습니다.
(첨엔 단순하고 흔한 무능 찌질한 경찰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마지막엔 나름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며 인상적으로 퇴장하십니다.)
- 대충 마무리하자면.
어제 올린 글에서 다른 분들도 말씀해주셨지만, 아무래도 90여분짜리로 타이트하게 핵심만 보여준 원작에 비해 500분짜리 드라마 시리즈는 태생적으로 깔끔하고 강렬한 느낌은 덜할 수밖에 없죠. 원작을 능가하는 명작이라든가 이런 생각까진 안 듭니다만.
반대로 500분이나 쓸 수 있는 드라마의 특성을 살려 캐릭터들을 확장하고 이야기 속 세계를 더 디테일하게 드러내며 그 안에서 재밌는 이야기도, 주제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접근도 충분히 뽑아낸 수작입니다.
대폭 추가된 조미료로 이끌어낸 새로운 재미들도 인정해줘야겠구요. 등장 인물 수도 확 늘어났는데 배우들 퀄이 좋아서 연기도 좋구요.
재밌게 잘 봤고요. 그럼 이제 진 스마트가 나오는 시즌 2를 보고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와 캐리 쿤 나오는 시즌 3을 보고...
아. 정말 세상엔 볼 게 너무 많네요. ㅠㅜ
+ 후반에 등장하는 동양인 여성 배우님은 부모가 한국인이더군요. 하지만 국적은 심플하게 그냥 미국인.
++ 키 & 필이 셋트로 출연한 건 그 자체로 개그였던 거겠죠? 실제로 나와서 하는 일도 죄다 개그 뿐이구요. '겟 아웃'이 나오기 3년 전이니 실시간으로 드라마를 본 한국인들은 누군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겠어요. ㅋㅋ
(그냥 짤만 봐도 개그. ㅋㅋㅋㅋ)
+++ 사실 중간에 나오는 '수퍼마켓의 왕' 캐릭터 이야기는 살짝 잉여스런 느낌도 없지 않았네요. 그 이야기 자체는 재밌지만 전체적 스토리 줄기랑 좀 동떨어져 있어서. 하지만 원작과의 가장 강한 연결 고리를 붙여 놔서 불평할 수도 없게 만든 사악한 작가님들... ㅋㅋㅋ
++++ 콜린 행크스를 보면서 내내 '그냥 키 큰 톰 행크스네' 했었는데...
아빠가 훨씬 잘 생겼었군요. 하하. 근데 왜 잘 생겼죠 톰 행크스. 기억과 다르네요(...)
2021.12.17 12:01
2021.12.18 10:00
멀더랑 스컬리가 찾아올 때랑 분위기가 비슷한 작품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ㅋㅋ
2021.12.17 13:35
대충 흝었습니다.
영화 파고와는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첫짤을 보고 리메이큰가 하고 생각했었네요.(아니었음)
2021.12.18 10:01
후속작이지만 리메이크 비슷한 팬픽...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근데 매우 고퀄인. ㅋㅋㅋ
2021.12.17 13:38
빌리 밥 손튼의 론 말보 캐릭터는 그 악명높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쉬거를 파고의 세계로 인식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죠. 저는 처음에 이게 TV 시리즈로 나온다고 했을 때 다른 유명 영화들을 엉성하게 각색했다가 망한 것들처럼 같은 운명을 걷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런 물건이 나와버릴 줄은 몰랐네요. 속편이라고 우겨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저번에 댓글 달았듯이 같은 재료들을 가져와서 원본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말씀대로 여러가지 조미료를 잘 첨가해가며 여러 디테일과 잔재미를 더해준 작품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인간세계에 대해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코엔 형제의 시각도 잘 계승하고 있는데 그래도 몰리와 그녀의 아버지, 거스 부녀를 보면서 그래도 작은 희망은 있다고 응원하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후속시즌으로 갈 수록 점점 세상은 혼돈과 다크니스다!라는 분위기가 더 강해지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순수하게 응원할만한 주인공도 안나오고 ㅎㅎ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시즌 1이 강추라면 시즌 2는 추천, 시즌 3도 제법 볼만한 정도? 시즌 4는 정말 배경이 확 바뀌어버리는 바람에 낯설어서 망설이다가 평이 이전 시즌들에 비해 안좋길래 그냥 포기하고 있는데 배티님 글을 보니 간만에 생각나서 도전해볼까 싶네요 ㅋ
톰 행크스가 동시대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처럼 비현실적인 꽃미남은 아니지만 그래도 젊은 시절에 스플래쉬 등의 출연작에서 비주얼을 보면 꽤 훈훈하고 믿음직한 느낌의 미남이죠. 오히려 그래서 대중들에게 친근감, 인기가 더 유별난지도 모르죠. 현 아내와 불륜으로 만난 것만 빼면 흠잡을 것 없는 사생활도 있지만요. 아드님 콜린 행크스는 닮긴 닮았는데 뭔가 좀 심심하게 닮아버렸어요. 연기력도 제법 탄탄한데 두각을 드러낼 수준은 아니고 그냥저냥 2세 배우로 기억될 것 같아요.
2021.12.17 15:27
인용 참조할만한 코엔 형제의 영화가 엄청 많은것도 좋은 TV이식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같아요. 12몽키즈같은 다른 망한 이식시도들은 참조할 게 영화 한편이 다였으니까요. 그걸 늘이고 이어붙이고 하다가 무리수도 두고 하게되는데 코엔 월드의 영화들은 아무데서나 잘라와 붙여도 분위기와 색깔이 어색하지가 않은데다 양도 방대해서요 대충 누비어도 멋진 완성품이 나올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만 4시즌의 경우는 전시즌들과는 달리 톤이 영 일정하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캐스팅의 문제가 크지않았나 싶어요. 크리스 락과 제이슨슈워츠먼이 특히 크리스 락이 좀 실패였던것 같습니다. 작정하고 코믹톤이 더 세었다면 나았을 것 같아요. 전시즌의 인물들 과거가 좀 나오는데 일단 개인적으로는 전혀 궁금하지 않은 캐릭터들이기도했고요. 미국 중북부의 조직폭력단들의 가상의 역사를 다룬 갱스터물로 정체성을 삼으려는 것 같아 좀 산통이 깨진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ㅋㅋ 그냥 몰리나 좀 더 나왔으면....
2021.12.17 15:45
2021.12.17 16:15
아유 그래도 재밌습니다 ㅎㅎ 제시 버클리는 또 희한한 캐릭터를 맡아서 희한한 연기를 보여주고요.
2021.12.18 10:06
그렇네요. 생각해보면 안톤 쉬거랑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파고' 보다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랑 비슷한 느낌도 있는 것 같구요.
아무래도 원작 '파고'도 비슷하게 모자란 악한들의 세상에서 선인들이 노력해서 세상을 지켜나가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랬겠죠. 후속작에는 여기 주인공들처럼 고전적인 영웅 & 선인들은 안 나오나 보죠. ㅋㅋ 젊었을 때 같으면 그런 이야기를 더 좋아했을 것 같은데 늙어서 보수적이 되어가는 건지, 이 영화 속 착한 양반들이 맘에 들더라구요.
어차피 출연진(진 스마트, 캐리 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때문에 시즌 3까지는 필수로 볼 것 같습니다. 그거 다 보면 의무감 때문에라도 남은 4시즌도 보지 않을지...
생각보다 잘 생긴 톰 행크스씨는 지금 생각해보면 21세기에 한국에 정착된 '훈남' 스타의 원조 비슷한 것 아니었나 싶기도 하구요. 한국으로 치면 차태현이나 임창정... 은 좀 그런가요. ㅋㅋㅋ
맞아요. 아들은 괜찮은 배우 같지만 뭔가 아우라가 없다는 느낌이더라구요. 부족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없다'는 느낌(...) 아주 크게 되기는 어렵지 않나 싶었어요.
2021.12.17 21:06
시즌 1의 악당은 드라마 초반에 비해 용기백배해진 인물에 의해 처리가 되는데 시즌 3의 악당은 정말 종잡을 수 없고 불길해서 머리에 뿔달린 날아다니는 놈 표현은 아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fbi 커플은 그만큼 자숙했으면 초초집중해서 긴장했으면 좋았을 텐데..끝까지 허술하더군요. 갇혀 일하며 마늘이랑 쑥을 먹었어야 했나 ㅎㅎ
2,3시즌도 재밌게 보시길.
2021.12.18 00:22
시즌 1의 악당이 "사악한 인간"이라면 시즌 3은 정말 인간의 모습을 한 순수악 자체라는 느낌이죠 ㅋ
2021.12.18 10:09
사실 그 '용기백배' 인물의 행동에는 좀 격한 의문이 남아서 좀 그랬습니다. 용감한 시민은 커녕 그냥 범죄자 아닌가요. 아무리 악당이 상대였다고 해도 그건 그냥 감옥 갔어야할 일 같은데 무사히 넘어가니 결말에 괜한 찜찜함이 남더라구요 전.
FBI는 정말로 그냥 하찮은 스토리 전개 도구로 끼워 넣는 김에 개그나 원 없이 시켜 버린 느낌이었어요. 캐스팅 자체를 개그가 전공인 콤비들로 하기도 했고. 헐리웃 장르물 속 '무능한 FBI' 클리셰를 그냥 끝까지 밀어 붙인 느낌. ㅋㅋ
2021.12.18 10:52
말씀 들으니 그러네요. 공격 당하는 상황이 아니었으니. 보던 당시에는 반대로 당하는 건 아닌가만 신경쓰느라.... 이상한 처리이긴 합니다.
2021.12.18 02:57
2021.12.18 10:10
아직 시즌 2도 3도 안 봤으니 먼 미래의 일이지만 훗날에 참고하겠습니다. ㅋㅋ 지금까지 시즌 4 언급해주신 분들 중에 호평이 하나도 없네요 정말.
......멀더랑 스컬리가 찾아올 때랑은 분위기가 너무 다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