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8 18:23
연상되는 작품은 토탈 리콜, 비포 미드나이트,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 등등.
키아누 리브스는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젠 외형마저 득도한 현인의 모습을 하고도 '뭘 모르는 남자' 연기를 한시간 동안이나 합니다.
캐리 앤 모스의 피부 관리 상태는 이 영화 최고의 wow point입니다.
매트릭스 리유니온이라는 제목이 차라리 낫겠습니다.
감독은 원화평의 액션 연출이나 필름 느와르적 화면과 미장센, 불릿타임으로 대표되는 신선한 시각효과등 전편이 성공했던 모든 요소들을 버리고 오직 이야기만으로 승부하려 한듯 합니다. 제 정신입니까, 휴먼?
벅스가 나오는 초반부는 나름 재밌습니다. 그녀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최소한 신선하긴 했을것 같습니다.
제시카 헤닉이 파란 염색 머리를 한건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한가지 동작만으로 클라이막스 액션씬을 소화합니다.
2억불이 조금 안되는 제작비로 이런 소품같은 느낌을 내는 것도 나름 재주입니다.
매트릭스가 분노의 질주의 액션 씬을, 그것도 더 허접한 방식으로 배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결론은
파란 알약을 드시고 눈을 감으세요. 깨어나면 4편 같은건 없는겁니다. 하나, 둘, 셋.
기존 시리즈의 요소를 버렸다기 보다는 적당히 오마주식으로 보여주면서 새로운 메시지도 넣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원작자 본인이 최소한 앞의 부분을 못할 수가 있는지 궁금하더군요. 성공적이 삼부작 이후의 불필요한 사족으로 비교할 수 있을만한 "제이슨 본"만 해도 최소한 첩보전과 카체이싱은 사골국 우려먹기이긴 했을망정 재밌게는 뽑혔는데;;
키아누 보고 안늙는다 안늙는다 하지만 캐리 앤 모스가 정말 관리 끝판왕이네요. 작품활동도 넷플 제시카 존스 나왔던 것 말고는 기억도 안나는데 보면서 노스탤지아에 젖는 부분이 꽤 있었지만 저도 그냥 안본눈으로 바꾸고 싶네요 ㅋ 제시카 헤닉은 샹치랑 이거 스크린 테스트 제안이 동시에 왔는데 촬영 스케쥴상 하나만 골라야 해서 이걸 골랐다고 합니다. 샹치는 여동생 쑤샤링 역할이었을 것 같은데 캐릭터만 비교하면 이게 낫지만 샹치는 영화 대박나고 디즈니 플러스에 아마도 쑤샤링 캐릭터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까지 확정된 마당에 많이 아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