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카페 관련 글 보니 생각이 난건데


커뮤니티 돌아다니다 보면 소위 글줄깨나 쓴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의 주제나 신변잡기성 글보다는 대놓고


시사, 정치, 역사, 국제사회 등등 헤비한 주제에 대한 글을 주로 쓰는 분들이죠.


거기서 추종자도 생기고 때로는 키배도 벌어지고 아무레도 올리는 주제가 주제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벌어지는 현상이죠.


헌데 알고보니 이분들이 한곳에만 글을 올리는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글을 동시에 올리곤 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아예 닉네임까지 똑같이 쓰는 경우도 있고 닉네임은 다르지만 글은 동일한 경우도 있더군요. 댓글에 퍼온글아니냐


소리도 없고 대댓글로 글쓴이가 적절하게 응대하는걸 보니 본인이 쓴글을 맞는듯 보였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건 커뮤니티의 성격이 다 다르다 보니 댓글의 반응도 다르더군요.


같은 글도 어떤 곳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반대의 성향을 띈 곳에서는 엄청난 비난과 키배가 난무합니다.


더 재미있는건 그 반응에 따라 나중에는 슬며시 커뮤니티 마다 글쓴이의 논조가 살짝 바뀐다던지 유해진다던지하더군요.


물론 어떤분은 그런거 없이 꾿꾿하게 활동하기도 하지만 이런 분들은 한쪽 커뮤니티에서는 늘 댓글 다구리 신세.......


그러다가 결국은 참다못해 광역어그로 한번 거하게 끌고 강퇴당하거나 슬그머니 활동 접거나 그렇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자기 글, 댓글 잘받아주는 곳에서는 둥글게 잘 활동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올리는 주제도 논조도 강하다 보니 안티도 생기고 반박하는 댓글도 많이 달리고 그렇거든요.


근데 이런 분들의 대다수가 '나는 절대적으로 옳다'는 신념으로 똘똘뭉쳐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반대의견만 나오면 어떻게든 달려들어서 이겨먹으려드니 분란이 생길 수 밖에 없는거죠.


또 이런 분란을 일으키는 중요 이유가 글속에 지나친 편향이 있는 탓도 있습니다.


특정 국가, 이념등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 대표적인 예.


근데 결국 댓글 받아먹고 사는게 활동목적이니 별 수 있습니까?


다구리 당하고 활동 접던지 글을 바꾸던지 둘중에 하나밖에는 답이 없죠.


아니면 평소에 신변잡기성 글이나 잡담도 올리고 댓글 달면서 사람들이랑 친목이라도 좀 쌓아놓던가?


생각해보면 애초에 내가 눕고싶은 곳이면 어디든 다리 뻗겠다는 마인드 자체가 에러긴 합니다.


예를 들면 여기서 벌어지는 막말 키배는 다른 커뮤니티였으면 활정감이고


특정 이념에 대한 옹호 혹은 비판글도 다른 커뮤니티였으면 기본 200플에 화력발산 더더~!


근데 생각해보면 대체 뭘 믿고 '나의 글을 어디든지 통할거야'라는 자신감을 가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누울 곳이 푹신한 침대인지 자갈밭인지 심지어는 가시밭인지는 미리 알아 보면 될텐데?


이건 뭐 일베가서 평등과 생태를 외치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특히 카페에서 상처받았다는 글들을 자주 봅니다.


근데 이런 어쩔 수 없는게죠. 그런 커뮤니티 특히 회원만 쓰고 읽기가 가능한 더 폐쇄적인 카페라는 곳은


자신의 상식으로 움직이는 곳이 아니라 해당 카페의 운영진이나 회원들의 상식으로 움직이는 곳이라고 보셔야합니다.


내가 볼땐 불합리하고 부조리하고 엉터리겠지만 거기서 그것이 허용된다면 그걸로 끝이예요.


왜냐면 그곳은 그냥 '작은 사회'거든요.


카페같은곳은 적당히 정보나 얻고 친목질이나 하면서 노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그동네의 정치칠에 괜히 휘말려서 마음 고생하실 이유가 없어요.


아니면 평소 부지런히 활동하셔서 우군을 많이 만들어놓으시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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