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딱 5년이군요.

안 그래도 페이스북에서 오늘 5년 전 제 글이라며 이런 걸 보여주더라구요.

 피식. 웃었습니다. 역시 다이나믹 코리아. 5년 주기로 세상이 뒤집히죠.

이때만해도 철옹성같았던 새누리 콘크리트는 완전히 박살이나서 드디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이었죠. 이때 정당지지율이 아마 5%인가 됐을겁니다. 콘크리트 하나가 깨지니 저같은 국민들은 환호했죠. 반대당은 의회를 장악하고, 대법원을 접수하고, 눈엣가시 검찰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 독주채비를 갖춥니다. 그러나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윤미향 사태, 박원순 사태 등 민주당 콘크리트도 균열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야당쪽 인사들을 보면 전부 별볼일 없는 인간들 뿐이어서 여전히 이재명의 적수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 상태면 이재명이 청와대에 무혈입성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어보였죠. 그런데 조국사태가 터지고 뜻밖에도 정부여당 쪽에서 검찰총장을 무리하게 찍어누르면서 이 검찰총장이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만들죠. 그러더니 급기야 이재명을 꺽을 유일한 대항마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애초에 윤총장이 없었으면 이재명은 편하게 청와대에 입성했을 것인데 정부여당에서 되려 강력한 대항마를 키우더군요. 한편으로 이게 대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했었습니다만 조국 사태로 민주당 콘크리트는 더욱 공고해지는 것을 보니 민주당도 이제 새누리의 뒤를 따라가야할 차례가 된 것 같더군요. 그리곤 기적적으로 윤이 당선. 이게 거의 1년 사이 벌어진 일입니다. 정말 다이나믹한 나라임을 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