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혹은 러시아

2022.04.06 11:29

어디로갈까 조회 수:676

좀전에 후배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소련과 러시아의 차이가 뭐예요?"
(속으로, 소련이 뭐냐? 쏘련이라고 강세를 넣어 발음해야지.)
구소련이 1922년 초 구소련이 건국된 지 올해가 백년이라더군요. 미합중국이 50개의 스테이트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처럼 구소련 역시 15개의 공화국이 모여서 만들어진 나라. 구성체인 셈인데 차이는 지역별이냐, 민족별이냐 라는 것. 구소련에서 성만 알면 그 사람이 소속된 민족을 알 수 있었다죠. MZ세대 중에서는 여기에 별 관심가지는 사람을 못봤는데. 후배의 질문이 신기방기합니다.
스키타이-슬라브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이어지는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사연과 푸틴 생각은 극명하게 갈라지죠. 우크라이나 전쟁의 내연된 역사는 굉장히 비극적이고 복잡합니다. 중요한 것은 역사의 불행과 비극은 세대를 달리 해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 그걸 확인하려면, 볼 필요가 있는 기록이 있는데.... 붙여보려니 영상이 안 뜨네요. -_-
스탈린 시절, 신경제(НЭП) 재원 마련을 위한 집단화 정책의 희생양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창지대임에도 모든 곡식을 빼앗기고 대기근으로 수백만명 아사(홀로도모르)하는 엄청난 비극을 겪었죠.
어느 우크라이나 할머니가 이런 팻말을 들고 공항에서 항의하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요.."나는 홀로도모르에서도 살아남았다, 나는 푸틴보다 더 오래 오래 살 것이다."

덧: 그나저나 음악 안 들으면 일 못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군요. 이어폰으로 혼자 들으면 되지 다른 룸에 있는 동료들에게 까지 선율을 강요하다니. 헛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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