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티드 맨션 The Haunted Mansion (2003)

2022.01.08 22:42

DJUNA 조회 수:1150


에디 머피 주연의 [헌티드 맨션]을 보았습니다. 전 웬만한 귀신들린 집 영화는 다 챙겨보는데,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놓쳤고 잠시 존재한다는 사실도 잊었습니다. 그러다 지금 다시 꺼내 본 이유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비하인드 어트랙션]과 [아매지니어링 스토리]를 연달아 보았고, 디즈니 유원지의 놀이 기구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커졌기 때문이지요. 영화를 보기 전에 헌티드 맨션 체험을 찍은 유튜브 영상도 먼저 봤어요.

에디 머피는 이 영화에서 짐 에버스라는 부동산중개업자로 나옵니다. 아내 사라와 함께 하고 있는 회사는 잘 굴러가지만 바빠서 가족에게 할애할 시간이 부족하죠. 마음먹고 가족 여행을 떠나려는데, 낡은 저택을 팔겠다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고객은 오로지 사라만 와달라고 요청하지만 에디 머피 영화이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에버스 가족은 여행 중 잠시 시간을 내어 그 저택을 방문하고 그곳이 귀신들린 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집의 주인인 에드워드 그레이시는 사라가 자신의 죽은 연인 엘리자베스의 환생이라고 믿고 있었죠.

운이 좋았다면 에디 머피의 개성과 놀이 기구의 매력이 만나 시너지가 나왔을 텐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에요. 영화는 일종의 방탈출 게임인데, 그 자체는 나쁜 게 아니지만 여기에 얽히다 보니 계속 이야기의 재미를 놓치게 됩니다. 그렇다고 놀이기구의 재미는 보존하고 있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위에서 언급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모두 재미있게 봤지만 (추천합니다. 단지 둘 다 월트 디즈니 용비어천가이니 유의하세요) 솔직히 전 헌티드 맨션 놀이기구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더 덤덤하게 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에디 머피를 데려다 놓고 없는 재미를 개인기로 채워주길 바라는 영화인데, 머피도 할 수 없는 게 있죠.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특수효과입니다. 2003년작으로, 컴퓨터 그래픽의 활용이 본격화되었지만 아직 재래식 매트 페인팅이 쓰이던 시절 영화예요. 릭 베이커의 특수분장도 맹활약 중이고요. 딱 그 시기에만 가능했던 특수효과들이 최적의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이야기가 재미없다면 여기에 집중해서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군요. (22/01/08)

★★

기타등등
1. 영화에서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 인종문제입니다. 에디 머피 영화이니 사라는 당연히 흑인. 그렇다면 엘리자베스도 흑인입니다. 과거에 에드워드와 엘리자베스가 겪은 비극도 거기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끝까지 여기에 대해 언급을 안 해요.

2. 디즈니도 영화에 실망했는지 리부트 계획이 10년 넘게 돌았습니다. 한동안 기예르모 델 토로가 손을 담그기도 했고요. 작년 가을부터 촬영을 시작했다니 곧 나올 것 같습니다.

3. 엔드 크레딧 뒤에 쿠키가 있습니다.


감독: Rob Minkoff, 배우: Eddie Murphy, Marsha Thomason, Jennifer Tilly, Terence Stamp, Nathaniel Parker, Wallace Shawn, Dina Spybey-Waters, Marc John Jefferies, Aree Davis, Jim Doughan, Rachael Harris, Steve Hytner

IMDb https://www.imdb.com/title/tt0338094/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37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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