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사나이...

2020.10.03 16:18

가을+방학 조회 수:966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질색하기는 하는데

여자친구가 같이 보고 싶다고 해서

억지로 1화보다가 결국 포기했어요.

'전쟁에 대비'라는 핑계 하나로

온갖 형태의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광경이

역겹기 짝이 없고...물론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런걸 흥미롭게 보는 여자친구마저도

다시보일 정도로 어쨌든 싫었어요.

제 표정이 굳어지고 곧 딴 짓을 하는 걸 본

여자친구는 제가 힘든 군생활을 했던 걸

얘기하며 그것 땜에 힘든 거냐고 담부턴

자기 혼자 보겠다고 하는데...물론 옛 군생활이

떠오른 것도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데...

전 어떤 형태든 부조리와 폭력의 극치인 군대가

예능의 형태로 친근하게 사회에 녹아드는게

극도의 거부감이 들어요.

군대는 철저히 감시와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가짜사니이 진짜사나이 등등의 예능을

보며 부조리와 폭력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하는 게 역겨워요.

그걸 보며 군생활의 추억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남자들도 추해보이구요.

하...복잡한 감정...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5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04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708
113610 [넷플릭스] 스페인산 시간 초월 교감 스릴러 '폭풍의 시간'을 봤습니다 [5] 로이배티 2020.10.04 905
113609 [kbs] 나훈아 스페셜(이지만 콘서트 재방송) 후기 [4] 노리 2020.10.04 1436
1136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 가을+방학 2020.10.04 1906
113607 이근씨가 이슈가 됐군요 메피스토 2020.10.03 791
113606 스파이더맨에 피터 더 라이트닝 복귀가 가능할 지도? [1] 분홍돼지 2020.10.03 398
113605 <축빠들만>맨유 돈 없나요 [7] daviddain 2020.10.03 359
113604 [넷플릭스] 보이즈 인더 밴드, 마지막 장면 질문. S.S.S. 2020.10.03 544
113603 [오늘의 TV영화] 첨밀밀, 기생충, 아웃 오브 아프리카 [9] underground 2020.10.03 792
113602 뭐가 오고 있는 걸까, 홈시네마 시대, 존 리의 책과 방송 [3] 예상수 2020.10.03 588
» 가짜사나이... [9] 가을+방학 2020.10.03 966
113600 [넷플릭스바낭] 망했지만 망하지 않은 호러 무비 '위자'를 봤어요 [2] 로이배티 2020.10.03 509
113599 추석 특선 레드 선 [1] 가끔영화 2020.10.02 402
113598 [KBS1 독립영화관] 벌새 [6] underground 2020.10.02 746
113597 영화 할로윈 감상과 잡담 [2] Tuesday 2020.10.02 356
113596 트럼프 코로나 확진... [5] 예상수 2020.10.02 1354
113595 챔스에서 메 ㅡ 호 대결을 보겠군요 daviddain 2020.10.02 237
113594 김수지 작가의 '상수리나무 아래' [5] 겨자 2020.10.02 1080
113593 난장인 화투판을 치우며 [8] 어디로갈까 2020.10.02 823
113592 [넷플릭스] 사자, 어 이거 재밌잖아요!! [5] 노리 2020.10.02 865
113591 연휴 잡담... [1] 안유미 2020.10.02 4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