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adream.com/zb40pl3/zboard.php?id=diary&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22&PHPSESSID=0f48df81ef573d3e502e34b0b00eab00

진중권은 하종강과 공지영의 갈등에서 지속적으로 이선옥의 작업을 폄하하며 밑의 말들을 쏟아냈죠. 전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 진중권의 의견에 수긍해온 입장이지만 '의자놀이' 건에 관해서만은 진중권이 계속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봅니다. 이선옥과 르포 작가들에게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고요. 남의 입에서 나온 말 정리하는 글은 글도 아니라는 입장인 것 같은데, 이선옥 말대로 '본인도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분이 다른 분야의 글 노동자에 대해 어찌 저렇게 존중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공유되어야 할 팩트'라는 말은 특히 놀랍고요. 그러더니 또 "세 분 모두 안 받아도 될 상처를 입었고, 세 분 모두 가볍게 씹어돌려서는 안 되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혼자서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었죠. 이쯤되면 이제 나이가 들어서 상황판단이 어려워진 건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둥굴둥굴하게 생각이 변한 건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하종강씨의 글 중에서 뭘 인용했죠? 하종강씨 글 자체도 이선옥씨 글 인용이고, 이선옥씨의 글은 노동자와 가족들의 말의 인용이고...."

 

"2p는 무슨.....대부분 노동자와 가족들 발언입디다. 그거 인용 좀 하면 안 되나요?"

 

"글쎄요. 공지영씨가 인용한 부분은 하종강씨가 쓴 글이 아닌 걸로 압니다. 이선옥씨의 글도 노동자와 가족들의 발언을 옮겨적은 거죠. 물론 문장은 좀 다듬었겠지만....인터뷰어 허락 받지 않으면 인용도 못 하나요?"

"내 참, 공지영씨가 이선옥씨의 '문체'를 탐했다고 보세요? 당연히 공유되어야 할 팩트를 갖다 썼을 뿐."

"그 '발언'의 원작자는 누굴까요? 그것을 채록한 이선옥씨? 그것을 출처 명기 없이 옮긴 하종강씨? 아니면 그것을 다시 인용한 공지영씨? 그 '발언'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둘 사이에 무슨 감정 싸움이 오갔는지는 우리로서는 알 수 없지요. 피차 해석도 다를 테고... 핵심은 그거에요. 그대로 옮겨쓴 부분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발언이고, 그 부분이 글에서 가장 큰 정서적 역할을 담당하는데..."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그 발언을 한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자신들의 발언을 독창성으로 인해 보호 받아야 할 '지적 재산'으로 볼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27
126271 코만도 잡담 new 돌도끼 2024.05.23 5
126270 프레임드 #804 [1] new Lunagazer 2024.05.23 9
126269 까마귀의 위협 new catgotmy 2024.05.23 59
126268 The Substance 티저 [3] new theforce 2024.05.23 137
126267 유로파 리그 아탈란타 우승 new daviddain 2024.05.23 50
126266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2] update 사막여우 2024.05.23 216
126265 Fred Roos 1934-2024 R.I.P. 조성용 2024.05.23 55
126264 퓨리오사 감상...캐스팅의 승리(노스포) 여은성 2024.05.23 252
126263 Radiohead - karma police daviddain 2024.05.22 57
126262 프레임드 #803 [4] Lunagazer 2024.05.22 52
126261 퓨리오사 보고 왔어요!! [19] update 쏘맥 2024.05.22 501
126260 치킨에 대해 catgotmy 2024.05.22 128
126259 Jan A.P. Kaczmarek 1953-2024 R.I.P. 조성용 2024.05.22 79
126258 [왓챠바낭] 배우들 때문에 그냥 봤습니다. '아프리카' 잡담 [1] 로이배티 2024.05.22 231
126257 메가박스에서 6월 8일(토)에 [Live] 2024 빈 필하모닉 여름음악회를 해요. jeremy 2024.05.21 97
126256 에피소드 #90 [6] Lunagazer 2024.05.21 53
126255 프레임드 #802 [4] Lunagazer 2024.05.21 63
126254 칸의 데미 무어 daviddain 2024.05.21 219
126253 매일은 아니고 자주 보는 영상 [3] daviddain 2024.05.21 144
126252 [왓챠바낭] 오랜만에 드 팔마, '필사의 추적'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21 25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