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대장 5회

2021.10.29 16:04

영화처럼 조회 수:370

풍류대장 5회는 4회에 이어 2라운드 대결이 이어집니다.


4회에서 이아진이 와일드카드로 구제되었고, 탑10 방어를 위해 나선 서일도와 아이들이 마마무의 '데칼코마니'를 불렀습니다. 의상부터 율동까지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습니다만, 644점으로 탑10을 지키는데 실패했습니다. 

651점의 해음이 새로운 탑10에 올랐고, 서일도와 아이들은 650점을 받고도 탈락했다 기사회생한 이아진보다도 낮은 점수로 베네핏이 아니면 탈락할 뻔 했습니다.



다음 조는 탑10 소리맵시에 도전하는 도시, 박진원, 류가양의 대결입니다.

도시는 아이유의 '에잇'을 선곡했습니다. 1라운드 '다니오소어'에 이어 최신곡을 선곡해 청아한 정가 보컬과 대피리, 대금이 어우러진 밴드 선율로 멋지게 어울리는 편곡을 선보였습니다.


박진원은 안치환의 '내가 만일'을 선곡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진심을 담은 사연을 더해, 탄탄한 보컬로 가슴을 울리는 뮤지컬처럼 풀어냈습니다. 많은 참가자와 심사위원들이 눈시울을 붉혔지만, 심사결과는 탈락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류가양은 펄 시스터즈의 '커피 한 잔'을 선곡했습니다. 뺑덕어멈이 심학규를 기다리는 설정으로 심청가를 매시업해 특색있고 매력적인 무대를 꾸몄습니다.


탑10 소리맵시는 긱스의 '짝사랑을 선곡했습니다. 가야금과 태평소가 밴드와 신명나게 어우러지고. 쑥대머리와 사랑가가 매시업 되어 모든 이들을 일어나게 하는 흥겨운 무대를 선보여, 탑10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다음 조는 탑10 이상에 도전하는 권미희, RC9, 윤대만의 대결입니다.

권미희는 숀의 'Way Back Home'을 선곡했습니다. 녹록치 않은 리듬을 잘 소화해내며 특유의 맛깔나는 음색으로 세련된 크로스오버 무대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심사결과 안타깝게 탈락되었습니다.


RC9는 백지영의 'Dash'를 선곡해 춘향가와 매시업했습니다. 아쟁, 해금, 장구와 키보드, 드럼이 잘 어울리며 탠션을 올려주고, 화려한 의상과 부채 퍼포먼스를 더한 폭풍성량의 보컬이 무대를 압도했습니다.


윤대만은 안예은의 '창귀'를 선곡했습니다. 신내림을 받은 이력과 선곡이 맞물려 음산한 분위기를 풍겼고, 강렬한 LED 배경화면이 무대에서 압도적인 박력을 뿜어냈습니다. 그 위에 윤대만의 귀기어린 보컬과 씻김굿을 하는 듯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모든 공연 중에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탑10 이상은 자작곡 '액맥이 타령'을 선곡했습니다. 양악기와 풍물이 어우러지고 파워보컬이 더해지며 한판 신나게 놀아보는 흥겨운 무대를 펼쳐 보였고, 간발의 차로 탑10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조는 탑10 최재구에 도전하는 V.STAR, 오단해, 장서윤의 대결입니다.

V.STAR는 방탄소년단의 'IDOL'을 선곡했습니다. 나각의 울림으로 시작해서 해금, 가야금, 장구, 피리가 만들어내는 BTS 원곡에 걸크러쉬 퍼포먼스를 더해 멋진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오단해는 리쌍의 '누구를 위한 삶인가'를 선곡했습니다. 암만봐도, 판소리와 힙합은 일맥상통합니다. 진심어린 가사에, 구성진 음색도 음색이려니와, 소리꾼의 휘모리는 랩 비트에 얹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리쌍의 원곡에 자기 이야기를 담은 개사를 덧붙이고, 파워풀한 보컬과 희몰아치는 랩핑을 선보이며 무대를 휘어잡았습니다. 결국 682점이라는 고득점으로 새로운 탑10에 등극했습니다.


장서윤은 블랙핑크의 'How Do You Like That'을 선곡했습니다. 철현금을 연주하면서 심청가를 매시업해 만들어 낸 흡인력 있는 무대는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아쉬움을 말끔히 날려버리는 깜짝 놀랄만한 무대였습니다. 오단해에 밀리기는 했지만 663점으로 오늘 무대 중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탑10이었던 최재구는 노라조의 '사이다'를 선곡했고, 무대의상을 제공해 준 조빈의 응원을 담아 특유의 재기발랄한 무대를 펼쳤습니다만, 645점으로 탑10에서 내려왔습니다. 648점으로 최재구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V.STAR가 탈락하는 상황이 되면서, 탑10 베네핏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네요.



무대가 계속되면서, 밴드들의 강세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탑3는 오단해, 강태구, 장서윤이 차지하고 있지만, 그 뒤로 AUX, 이상, RC9, 토리스, 소리맵시, V.STAR, 음유사인 등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신명나는 밴드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탑10에 들어 있습니다. 반면 독특한 음색으로 심금을 울리는 무대를 만든 심풀, 이아진, 권미희, 박진원 등이 최하위로 탈락하거나 간신히 구제되는 상황이 반복되어, 무대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한 쪽으로 편중되는 듯 하다는 우려가 생기네요. 솔로가수들 분발해 주시고, 밴드들도 새로운 시도들을 보여줬으면 싶습니다. 


다음주 예고로 봐서는 서도밴드, 권영열, 김준수가 한 조에 편성되는 듯 한데, 진정한 '죽음의 조'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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