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에서...

2011.12.10 02:37

풀빛 조회 수:2137

저는 회사에서...
1) 제 자리에서 개인적인 전화를 걸거나, 받거나, 카톡을 하지 않습니다.
2) 점심시간 제외한 업무시간 10시간(이런 세상에나! 이런데도 야근해야해? ㅂㄹㅁㄱ)동안 절대 인터넷을 하지 않습니다. (안 보여도 다 기록남아요!)
3) 화장실 빼고 어디 갈 땐 꼭 말씀드리고 갑니다.

 

회사다니는 년수가 늘면서 점점 그런 것들이 보여요.

그런 것들이 쌓여서 중요하거나 힘든 순간에 밀려나가는 거요. 세상, 참...

 

저도 점점 구세대가 되어가는 것 같지만, 밑에 들어오는 후배분들도 내 맘에 안 차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윗분께 대할 때처럼 후배에게 대할 때도 어느 부분은 마음을 닫고 대해야해요.

편히 다 말하고 편히 대했다간 뒷통수 맞습니다...

 

뭐 크게 문제있는 건 아니지만, 어떤 후배들은,

1) 하루에 담배를 5~6번 피는 것 같은데, 한번 피러가면 15~20분입니다.

    핸드폰을 안 가지고 가서, 급한 전화오거나 갑자기 회의가 잡히면 제가 찾아나가야 합니다.

    가지고 좀 가라고 몇번 말했지만 안 좋은 반응이 돌아와서 이제 얘기 안해줘요.

2) 밥 사달라고 해서 사준다고 했더니 같은 부서 비슷한 연배 몇명도 와도 되냐고 하고선, (안된다고 할 수가 없잖아요...)

    삼겹살에서 소고기 수준으로 음식 수준이 올라갑니다. 더해진 다른 후배들이 연합 공세를 펼쳐서(한 마디씩만 해도) 안 사주면 속좁은 선배가 되는 모양새...

    가게 된 후 더 시키게 되면, 그건 나눠서 내고 그냥 먹어요, 이러고선 다음날 그 얘길 하면 며칠간 안 주다가, 그걸 받아야겠냐고 합니다.

    물론 좋게 웃으면서 하지만 전 찜찜하죠.

    몇번 겪으니 이젠 안 사주고 그럴만한 의혹이 있는 자리에도 절대 안 가려구요.

 

걍 아래 회사 얘기가 몇번 나와서요.

윗사람이 미운만큼, 아랫사람도 아쉽습니다.

그 아랫사람도 누군가에겐 윗사람이예요.

 

 

※ 사채꾼 우시지마 22권을 읽었더니, 잔소리하게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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