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 바 틸트를 다녀왔어요.

2012.08.02 23:04

유우쨔응 조회 수:3479

칵테일 바는 전에도 한번 가봤어요. 홍대인지 신촌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상호가 bar 다란 곳이었죠.


틸트의 트위터를 보니 마스터는 오덕의 기운을 품고 있는 분이었어요. 거기다 바 틸트엔 김정일 카섹스란 칵테일도 있다 하구요.


몇몇 분의 호평 덕에 궁금증이 생겨 찾아갔어요. 사실 도수 높은 물건을 좋아하지 않아, 지레짐작으로 김정일 카섹스엔 도전하지 못했어요.


그 대신 모히토를 주문했는데, 라임이 떨어져 없더라구요. 눈물을 머금고 마스터가 추천해준 다른 음료를 시켰어요.


친근한 분위기의 칵테일 바더군요. 손님들끼리도 면식이 있는 듯하고, 단골로 보이는 사람도 많았어요. 


칵테일 자체는 제가 술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에, 도수가 좀 되는 물건이라(...) 취향에는 안맞았지만 


칵테일 바를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영국의 동네 펍이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해요.


술 마시다가도 중간에 난입해 오덕스런 대화를 나눠도 별 위화감이 없을 듯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넌지시 김정일 카섹스에 대해 마스터에게 문의해봤어요. 예상대로 도수도 높고 맛도 지저분하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싶어 로즈사의 라임주스가 있냐 물으니 그건 없다더군요.(그 질문을 왜 했는지 아시는 분은 아실 거예요)


하지만 김릿에는 자신 있다는 마스터의 말을 믿고 다음에는 (트렌치코트를 입고) 김릿을 마시러 찾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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