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미국 영화는 실로 몇 십년만의 대풍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괜찮은 영화가 너무 많았어요

특히 오스카에서 상 하나라도 받은 영화들에 듀나님이 별점 셋 반 준 영화들이 몇 개나 있는지를 생각하면

좋은 영화가 아주 우글거리는 수준이죠


그래서 미국의 영화 풍년을 믿고 오스카 상을 하나라도 받은 영화들을 다 보는 중이고

(아 진짜로 전부 다 괜찮습니다 ㅎㄷㄷ)

의상상을 받은 안나 카레니나도 보았는데 

(아 이건 영국 영화인가요)

기대했던 것보다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특히 미술이 진짜 괜찮았어요

(이 영화는 매우 다수의 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았고, 일부 영화에서 그와 함께 미술상도 받았습니다)




듀나님이 리뷰에 쓰신 대로 연극 세트에서 대부분의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 형식의 활용을 기가 막히게 잘하고 있습니다.

그외 다른 미술효과들도 매우 수준급으로 잘 되어 있구요.


연출도 전반적으로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연극 세트 활용이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서 세련되고 새로운 연출로 승화되고 있어요.

이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1997년작 안나 카레니나도 구해서 보았는데

이 조 라이트의 연출은 97년작에 비하면 너무 세련되어서 97년작을 마치 50년대 영화처럼 구식으로 보이게 할 정도네요.


특히 인물설정과 스타일링들이 매우 세련되었습니다.

(뭐 배우들이 일단 일류이긴 합니다만)

97년작을 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진짜 97년작을 비교해서 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삐까번쩍하고 아름다운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조 라이트 감독 영화를 일부러 챙겨본 적이 없는데

<한나>란 영화를 진짜 엄청 괜찮게 봤었고

<오만과 편견>도 봤었기 때문에 은근 많이 보았더군요.

<어톤먼트>란 영화도 엄청 괜찮다고 들었는데 조만간 볼 예정입니다.

뭔가 저한테는 이제 믿고 보는 감독이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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