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코미디

2022.02.18 19:46

채찬 조회 수:374

지난주 n년 일한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아있는 채찬입니다.

직장에서 시킨대로 후임과 일주일 같이 일하면서 인수인계했어요. 지난주 그랬고 이번주에 저는 진짜 백수가 되었죠.

이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계속 후임한테 시도때도없이 전화가 왔고 다행히 목요일은 근무시간에는 전화안오고 퇴근후 전화가 왔어요.

아무개 직원때문에 울었다고.  그래서 막 제일처럼 고민하다(좀더 정확히는 뭐라고 말할까 고민하다) 

후임한테 그 직원한테는 이러저러하게 대하라고 문자했죠.

그랬더니 후임에게서 다시 전화와서 계획대로 일이 다 잘 되고 있다고 그러더군요. 제가 후임을 위해서 디자인한대로 잘 되고 있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저는 저자신한테 좀 빡쳐서  '지켜보니 이제 혼자서도 잘 하실것 같다 그동안 고마웠다'

그리고 후임의 모든 카톡 메시지 연락처 다 흔적을 없애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관공서에서 오늘 전화가 와서 퇴직하기전 제가 관공서에 온라인으로 보고한게 있는데 잘못된게 있어서 빨리 고쳐야한다고 그러더군요.

그건 직장 컴퓨터에서만 고칠수 있는 일.

아 어떻게하지 후임과 모든 관계를 끊어놨는데 내가 다시 전화해서 부탁해야하나

후임 퇴근 후 모자와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몰래 사무실(1인용)에 들어가서 고쳤습니다. 

다행히 출입문 비번, 컴 비번, 사이트 비번 안바꿨더군요.

관계 관공서들에 전화해서 미션 완료 확인. 

아무도 아는 사람 안마주치고 빠져나왔습니다.

이제 진짜로 안갈껍니다.


아 근데 문제해결했다고 말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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